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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가 번역하는 감동

[2ch] 나를 사로잡은 그 한 마디





[2ch] 나를 사로잡은 그 한 마디





우리 동네에 붙임성이 좋은 길냥이 한마리가 자주 돌아다녔어.

나는 그 아이를 계속 눈여겨보다가

결국 우리집에 데려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









동물병원에 데리고 갈 때도

의사한테 진찰을 받을 때도

정말로 길냥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얌전해서

정말 좋은 아이구나 했는데...









수의사 「이 아이는 눈이 멀었네요.」









충격적인 진찰 결과.

그런 낌새는 전혀 없었거든.









근데 천천히 생각해보니

대낮에 마주쳤을 때도 눈이 새까맸었던 걸

참 새삼스럽게 깨달았어.









의사 선생님 말씀이

눈이 먼 고양이는 다른 감각 기관을 총동원해서

다른 고양이랑 별 다른 거 없이 행동할 수 있다더라.









그래도 솔직히 장애가 있는 고양이를 기르는 게 좀 안 내켜서

어떻게 할까하고 고민하고 있었거든?

그런데 그때...








수의사 「눈이 보이는 고양이도 병원을 무서워하는데,

이 아이는 굉장히 침착한데요?

당신을 신뢰하고 있군요.」









...바로 이 한 마디에 사로잡혔어.

한방에 KO 당했다구.

난 그날 이후로 쭉~ 우리 냥이님의 노예로 살고 있지^^






번역 : 행복한 마조히스트(sweetpjy.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