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6월 27일 아내가 죽었다
6월 27일 아내가 죽었다.
언제나 내 옆에서 웃던 아내가
이제 아무데도 없다.
낮에 딸을 데리고 장례식장에 갔다.
왜 내 옆에 당신이 없는거야?
왜 당신이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 건데?
왜 나는 살아있을까?
당신이 여기 없는데, 나도 살아갈 이유가 없잖아.
「아빠?」
...이제 막 네 살이 된 내 딸.
「미안해, 아빠가 거짓말을 했어.
엄마가 낫는다고 거짓말해서 엄마가 죽었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나는 미안하다는 말 밖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러자 딸이 말했다.
「그래? 그럼 내가 빨리 커서
아빠 대신에 자동차를 운전해줄게.
그리고 엄마 대신에 아빠 밥도 만들어 줄게.」
딸 앞에서는 절대로 안 울려고 했는데
아무리 애써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기쁜 건지 슬픈 건지 나도 알 수가 없었다.
「아빠 울보ㅋ」
우리 딸은 당신 덕분에 이렇게 좋은 아이로 자라고 있어.
나는 평생 누릴 행복을 당신에게 받았는데.
나는 왜 그동안 당신한테 행복을 주지 못했을까?
이제는 당신에게 돌려줄 수 없지만
그만큼 우리 딸한테 돌려줄 테니까 용서해줘.
우리 딸이 다 크면, 40년 후나 50년 후가 되려나...
그래, 수십 년 후가 될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나도 그리 갈 테니까 여유롭게 기다려 달라고.
새삼스럽지만, 사랑해. 나중에 보자.
번역 : 행복한 마조히스트(sweetpj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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