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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가 번역하는 감동

[2ch] 바보 같은 놈






[2ch] 바보 같은 놈





할아버지 댁에 있는 개는


강아지 때부터 고양이 앞발에 머리를 짓눌리던


바보 같은 놈이다.









시간이 흘러 몸집이 커져도


같이 놀자고 치근덕대다가


늙은 고양이가 귀찮다며 휘두른 앞발에 머리를 짓눌리던


정말 바보 같은 놈이다.









고양이가 콩팥이 나빠져서 잘 움직이지 못하게 되자


개는 머리를 낮추며 고양이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리고 역시나 머리를 짓눌렸다.









그날 밤에 고양이가 죽었다.


개는 이삼일 정도 밥을 먹지 않았다.


정말이지 바보 같은 놈이다.






번역 : 행복한 마조히스트(sweetpjy.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