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당신과 함께 보는 달
천문동아리 동기였던 나랑 아내.
어느날
평소에는 하지 않았을법한 만월 관측을
둘이 함께 했다.
가을 벌레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그 은은한 분위기에 젖어
달의 분화구에서 시작되는 빛을 바라보고 있을 때
옆에 있던 아내가 말했다.
「당신이랑 보는 달은 참 예쁘네요. 」
달빛에 비추는 아내의 얼굴이
평소와는 다르게 요염해 보여서
구름이 달빛을 옅게 가릴 때까지
쉽사리 눈을 돌릴 수 없었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때는 나츠메 소세키를 몰라서
그게 고백이었다는 것도 몰랐지만
우리가 연인사이가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번역 : 행복한 마조히스트(sweetpj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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