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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의 둑흔둑흔

5월 1일 뷰민라 후기, '박지윤'님 강림!






5월 1일 뷰민라 후기, '박지윤'님 강림!









그분이 오셨습니다.


우리 박가수가 강림하셨다니까요?


2년 유학 잡고 떠나시며


눈물 펑펑 쏟게 하시더니


그 눈물이 좀 말라가는 여유를 느끼며


자, 이제 바람이나 피워보실까~ 할 참에


까꿍! 하고 나타나셨습니다.









당연히 싸인회가 있을 줄 알고


12시께 행사장을 찾았습니다만


박가수는 싸인회 일정이 없었답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나 혼자만의 착각이 아니었다는 것.


그저 ‘박지윤 공연’에 눈이 멀어 일정을 착각한


저와 근생오빠는 정처없이 행사장 주변을 떠돌았습니다.


그러다 근생오빠는 회사 일이 엉켜서 잠시 떠나시고


연주를 잠깐 만났다 헤어지고


재흠이를 만나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공연장을 떠도는데


아니 이게 누구야;;;;;;


오랜만에 현우를 만났습니다!


이런 공연에 도가 튼 현우는


재흠이와 저에게


공연을 즐기기 위한 준비물을 꺼내 보이며


이따 박가수 공연 때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위한


최적의 루트와 공략법등을 지휘했습니다.


저는 soup 홍보부스에 달려가


신상정보를 팔아서 분홍색 담요를 하나 얻었습니다.









어딜가든 팬질에서는 지기 싫은 게 팬심이라


우리 셋은 그동안


누가누가 더 박지윤님과 접촉이 잦았나


누가누가 더 박지윤님과의 추억이 강했나


...이런 종류의 자랑대회를 펼쳤습니다.


트위터로는 내가 이겼음... OTL 미안


@sweetpjy









공연을 좀 보다가 근생오빠가 다시 합류하시고


이른 저녁을 먹고 왔습니다.


오면서 또 박가수의 추억 이야기에 물이 오르고


유명했던 그 ‘삼겹살 파동’ 을 추억하며 신나하던 중에


길에서 우연히 우리 박언니를 만났습니다.


하하하 세상에


내가 언니를 길에서 우연히 만나는 날이 오다니


하하하 로또 사야겠다...









‘삼겹살 파동’ 기억나시죠?


7집때 공방뛰고


남은 팬들이랑 언니랑 삼겹살 구워 먹었던 날


그날 팬박 사이트에서 삼겹살 후기에 댓글 폭주해서


얼마 후 홍대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만남을 가졌던 그 이야기...


(전 첫 번째는 못 갔지만 두 번째는 있었슴돠*-_-*)









공연장에 들어가니 어느새 승환옹 공연 중.


이거 끝나면 자리 좀 나겠거니 하며


현우에게 지시 받은 대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대기를...


...잘 했는데 자리가 안 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슬금슬금 눈치작전으로 간신히 좋은 자리 확보!









으어어어어 떠얼려어어어~


요러고 있는데 다들


노래는 박가수가 하는데 왜 네가 떨리냐며ㅋ









아아 리허설, 리허설을 봅니다!


어? 기타세션...


늘상 같이 했던 용린씨를 예상했는데


이상순씨가 나오셨습니다.


아무튼 전 이때부터 정줄을 놓았습니다.









리허설이 끝나고 우리 팬박 운영진이 도착하고


와인을 따르고 치즈를 뜯고 카메라를 정비했습니다.


와인과 함께하는 박지윤의 노래라니,


이보다 더 달달한 선물이 어디 있을까요.









우리 박가수


감기 때문에 목이 아파서


평소보다는 조금 불안불안했지만


정말 최고의 노래를 들려주셨습니다.









게다가 5월 말에 발매할


새 앨범에 들어갈 “오후”라는 곡도 미리 선보여주셨어요!!!


녹음은 했지만 스포하지 말라고 하시니 개인소장 하겠습니다.


하악하악 좋아요, 빨리 5월말로 타임슬립 했으면... :)









유학가신다더니 멘트를 공부하고 돌아오셨나


어째 더 자연스러워지고 한결 빵빵 터지는 멘트들.









드라마고 뭐고 우리한테 말.한.마.디. 없이


기사로 빵빵 터뜨려주셔서 조금 섭섭했는데


‘내가 궁금하면 검색을 해라’


라는 당당한 말씀에


할 말을 잊었습니다.


하라면 해야죠ㅋ


검색어 순위 안에 드는 기쁨을 맛보시더니, 언니 변했어ㅠㅠㅋ









‘그대는 나무 같아’ 부르실 때


잠시 노래를 끊어야 했을 정도로


언니 목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감기에 황사, 거기다 추위...


이런 악조건 속에서 ‘잠꼬대’가 터졌습니다.


현우랑 아까부터 듣고 싶다고, 듣고 싶다고 했던 곡이라 반갑고,


모든 악조건을 이겨내고 아주 멋지게 불러주셔서 고맙고.


비누방울 퐁퐁 날라다니던 ‘돌아오면 돼’도 괜찮았지만


역시 최고는 ‘잠꼬대’ 였어요.










신곡 “오후” 도 최고!


뭐가 좀 안 맞아서 중간에 끊고 처음부터 다시 가고...


두 번째도 좀 불안불안하게 이어졌긴 했지만


5월 말에 나올 미니앨범에 대한 기대감은 무척이나 커졌습니다!









‘오후’ 는...


오랜만에 헤어진 남녀가 만났습니다.


변하지 않은 서로의 모습이 익숙하지만


다시 예전처럼 사랑할 수 는 없죠.


그런 씁쓸함(?) 에 대한 노래입니다.









가사도 참 잔잔하고.









“애쓰지 않아도 돼요.


굳이 설명할 필요 없다는 걸 알아요.


햇살이 우릴 기억하고


어색한 공기를 따스하게 해 주어요.


마주보았던 그대 얼굴을 기억해요.


언젠가 나를 바라봐 주었던


따스한 그 어느 날 오후...”









공연이 끝나고 잠시 구석(?)에서


언니와 팬 모임을 가졌습니다.


아유, 웅이도 많이 컸어요.









아직 다른 가수들 공연이 계속 되고 있어서


언니 목소리가 잘 안 들렸습니다.


평소 수줍게 멀찍이서 바라만 보던 우리 팬들은


덕분에(?) 언니 옆에 바짝;;; 다가가서 귀를 기울였으며


언니는 아픈 목을 부여잡고 소리 지르듯 대화를 시도하셨습니다.


신기한 추억 하나:)









팬들 하나 하나 눈 맞춰주시며


안부를 물으셨는데


저는 그만


“잘 지냈니, 슬기야?” 한마디에


홀랑 녹아서 혼이 나갔습니다.


계속 멍때리고...









역시 우리 팬들은 여전한 것이.


그저 좋~다고 언니 보고 말 걸고 그걸로 대만족.


공연 끝나고 또 드라마 촬영 간다셔서


그렇게 만남을 갖게 될 줄 몰랐으니까.


그리하여 아무도, 그 아무도


오랜만에 풀메이크업으로 강림하신 박가수에게


그 아무도 싸인과 사진을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강산도 10년이면 변하는데 우린 왜...









참,


5월이지만 일교차가 커서 너무 추웠습니다.


우리 박언니도 오들오들 떨고 계셨습니다.


“나 추워, 너무 추워” 하는 눈빛...


하지만 저는


제 어깨를 덮고 있던 담요를 내밀지 않았습니다.


저도 너무 추웠거든요ㅠㅠ


언니, 언니는 스타일리스트 있잖아요...ㅠㅠ


소심한 유령 팬은 어느덧 무럭무럭 자라나


추위 앞에서는 가수도 나몰라라하는


겁나 쿨한 팬이 되었습니다.









이상한 후기 끝;









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


5월 말 박지윤 미니앨범


이제 슬슬 다시 달려봅시다!






뷰민라_티켓_팔찌_자랑질.jpg

 


나_여기서_밤_샌_애_같대.jpg





*박가수는 리허설 중.
여신님 강림을
이렇게 밖에 못 담아내다니
내 손을 잘라버리고싶다...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