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223
여유만만에 박지윤씨가 나오신대서
알람을 몇 댓 개 맞춰놓고 간신히 봤네요
채널 돌리는데 SBS에서 정선*씨 나오셔서
엄마한테 채널권을 뺏길뻔 했어요.
시청률에 타격 좀 있을 듯.
일단 좋은 점만 얘기 하자면
지윤언니 요리하시는 모습 진짜 정말 좋았음.
파스타 별로 안 좋아하는데 급땡겼어요ㅋㅋㅋㅋㅋㅋㅋ
부엌도 반짝거리고 어머님의 테이블 세팅센스 크으....
제작진이 이제 주부의 모습이 보인다느니 시집을 가야한다느니 이런 멘트를 날렸음에도
박언니는 저는 중학교 때부터 주부의 기질이 있었다며 가뿐하게 받아치셔서 좋았음.
제작진이 차타고 가시려는 지윤언니 졸라서 옆에 탄 것도 맘에 들었음.
잠깐 그 제작진에 빙의되서 운전하는 지윤언니 옆에 탄 기분을 맛보았어요 ㅋㅋㅋㅋ
아무튼 이제부터 지적 조금 들어갈건데요
제가 아침방송을 잘 본 적이 없어서 그런데
모든 아침방송은 이런 느낌인가요?
방송 내내 지윤언니 말이 자꾸 끊긴다는 느낌도 들었고
4월에 나온 앨범이나 앞으로 언니가 하고싶은 것에 대한 이야기보다
어릴 때 데뷔한 거, 4집, 성인식, 열애설, 그때의 상처들을
부각시키려는 분위기가 강해서 좀 거북했어요
스물 여덟의 박지윤이 묻혀버렸네요.
셀프카메라의 비중이 적었던 것도 불만.
완전 귀여워서 좀 오래 보고싶었는데 >_<!!!!!!!!!!!!
시작부터 빨리감기 크리 ~ 싹둑싹둑
성인식 따라한 거 누가 제일 기억에 남냐는 질문도 솔직히 지겨운 질문인데
지윤언니는 조혜련언니라고 답하셨는데
자료화면은 왜 쓸데없이 박경림씨 성인식이 나오는지, 그것도 시간 엄청 길게...
또 PD님은 물론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시기 위해 그러셨겠지만
너무 대답을 정해두고 그걸 유도하면서 질문을 하시는 경향이....
연애보다 지금은 일을 하고 싶으시다는 박가수에게
요즘 나오는 아이돌중에 이상형이랑 가까운 사람이 있느냐
요즘 나오는 걸그룹중에 누가 좋느냐
뭐 이런 질문은
그냥 기자들이 방송보고 아이돌 이름 엮어서 기사 쓰기 좋으라고 던진 질문으로밖에 생각 안됩니다.
결론은 제가 듣고 싶은 이야기는 거의 듣지 못했고.
그냥 들은 얘기 또 듣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제가 저혈압이라 아침에 기분이 안 좋아서 이런 반응인건지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나요?
하아 내 아침잠을 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