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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가 번역하는 공포

[2ch] 어느 도서관





[2ch] 어느 도서관




나는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 할 때


학원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 가끔씩 들러서 공부했다.









거기는 사법시험을 공부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앉는 자리가 거의 정해져 있었다.


내가 이따금 주인 있는 자리에 실수로 앉으면


다들 나를 심하게 노려봤다.


얼마 후 간신히 내 자리가 정해져서


그 후로는 안심하고 공부에 집중했다.









도서관에 매일 오는 사람들 중에


딱 한명, 엄청 예쁜 여자가 있었다.


그 예쁜 여자를 중심에 두고 자리싸움이 꽤 치열했던 것 같다.









나는 아무튼 원하던 고등학교에 합격했고


대학은 운 좋게 지방에 있는 의학부에 합격해 도시를 떠났다.


그 도서관에서 있었던 일은 완전히 잊은 채로 10년이 흘렀다.









나는 졸업하고 다시 도시로 올라와


우리 동네 병원에서 연수를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도서관 근처에 볼일이 있었다.


괜히 그때가 그리워서


오랜만에 그 도서관에 들어가


내 자리를 찾았다.









「아~ 옛날에 내가 여기서 공부 했었지~」


라고 중얼거리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뭐야 이게.









그 여자를 중심으로 10년 전과 거의 비슷한 사람들이


아직도 사법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 여자는 조금도 늙지 않았고 변함없이 예뻤다.


주위에 앉은 놈들은 전처럼 나를 노려봤다.


눈이 완전히 죽었다.









평범한 사람이 길을 잃으면 거기서 절대 빠져 나올 수 없다.


거기는 지옥이었다.


정말 무서웠다.





번역 : 행복한 마조히스트(sweetpjy.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