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9/11/30(月) 20:13:44.47 ID:FKWcoSoi0
친구들끼리 고기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에
벌게임을 생각해냈다.
가위바위보해서 진 사람이
부모님께 전화해「낳아 주셔서 고마워요」라고 하는 것.
전화를 걸어서 위의 대사를 말할 때까지 어떤 말을 하든지 자유.
대사 후에 전화 끊을 때까지도 자유.
고향 사투리도 가능.
다만 장난은 절대 금지, 진지하게 해라.
내가 졌다.
아버지께 전화를 걸어서 일단 아무 이야기나 막 했는데
서론이 너무 길어 친구들이 야유를 퍼부었고
나는 너무 긴장해서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옛날에는 아버지가 회사원이 아닌 게 부끄러웠는데
내가 취업을 하고 보니
이제는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아버지가 몹시 자랑스럽다.
그런 아버지의 딸로 태어나 정말로 다행이다.
그리고
「낳아 주셔서 고마워요」…라고 말했을 때
고개를 들어보니 친구들 모두 울고 있었다.
왜 너네들이 울고 있냐.
하지만 나도 전화 끊자마자
「뭐야 너 무슨 일 있어?」라며 웃던 아버지의 얼굴이 떠올라
폭포수처럼 눈물을 쏟아내며 소리 내 울어 버렸다.
양아치들만 바글거리는 싸구려 고기집에서 내가 뭐한 거야orz
그렇지만 흐르는 눈물은 어쩔 수 없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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