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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가 번역하는 공포

[2ch] 전 여친이 좀 이상한 여자였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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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전 여친이 좀 이상한 여자였어-2-







38 : 1:2010/08/10(火) 19:53:06.78 ID:J+iggO360

그때부터 S의 집에 안 갔어.

S는 그 전부터 학교도 안 나왔거든.





우리가 사귄다는 걸 알았던 대학친구들이 이것저것 캐물었지만

「몰라」라는 한마디면 다 되더라.

이제까지 있었던 그 이상한 일들을 다 말해줄 수는 없잖냐.





학교 갔다 집에 돌아오면

문 앞에 밀폐용기에 담긴 카레나 파스타 같은 게 놓여있었어.

그게 또 며칠이고 계속되고.





딱 한 번,

자취생활이 너무 귀찮아져서

진짜 딱 한 번 먹었어!

















39 : 1:2010/08/10(火) 19:56:15.43 ID:J+iggO360

그런데 어느 날 그 밀폐용기가 안 보이더라.

잠깐은 ...어라? ...싶긴 했지만

이제 겨우 해방이구나, 했지.





근데 그게 아니었어.

문자가 오더라.





「비가 오네, 그러니까 오늘은 밥 못 가져가.」라고.

귀여운 이모티콘과 함께.





근데 뭔가 좀 이상했어.

































그날은 비가 단 한 방울도 안 내렸거든.

















41 : 1:2010/08/10(火) 20:02:02.66 ID:J+iggO360

일단 답장 안 하고 씹었지.





그랬더니 다음날도 「비온당~><」이런 문자가 오는 거야.

비는 진짜로 안 왔다구.





쭉~ 비 얘기 뿐 이었어.

S는 계속 비가 와서 밖에도 못 나가겠다며 문자로 칭얼거렸어.

비 많이 오니까 귀여운 우산 갖고 싶다는 말도 했고.





왠지 점점 무서워져서 정신병원에 전화를 걸어 봤어.

그 병원을 소개해 준 다음, 아주 단칼에 인연을 끊어버리려고.

















42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0/08/10(火) 20:03:02.23 ID:1miWwQ7g0

공포류 최강





43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0/08/10(火) 20:04:07.37 ID:f5qpX5ng0

친구가 요즘 잘 토해서 참고하려고 읽고 있는데...

무서워!

















51 : 1:2010/08/10(火) 20:10:04.61 ID:J+iggO360

전화를 걸어

사정을 자세히 설명하던 중에

나도 그녀의 비정상적인 행동들을 다시금 깨달았어.





S도 이상했지만 나도 이상했더라고.





일단 병원에 와보라더라고.

시간은 S와 날 위해 최대한 잘 조절해 준댔어.

그 동안은 친구한테도, 그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했던 거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지더라.





사람에게 고민을 말한다는 건 참 대단한 거구나.

그래도 가장 대단한 건 카운슬러랄까.

그런 고민을 계속 잘 들어주는 사람이 제일...

……헐,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구만.




아무튼 예약 후 1주일이 지났을 때.

좀 더 빨리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만 했던 것 같아.

















60 : 1:2010/08/10(火) 20:15:31.19 ID:J+iggO360

병원에서 오랜만에 본 그녀의 몰골은 너무 흉했어.

몸이 해골처럼 비쩍 마른 건 두말할 것도 없고,

구토 때문인지 이빨이 죄다 싯누렇고 군데군데 빠져 있더라고.





토를 한다는 게 말이지 사실 몸에 굉장히 부담을 주는 거잖아.

예전에 그녀의 버팀목이 되어 주고 싶었을 때 열심히 조사했던 건데.





술 마실 때 일부러 토하는 녀석들도 많잖아?

너희 중에도 그렇게 하는 녀석이 있다면 절대 그러지 마. 진짜.





이야기가 또 샜네, 병원 이야기로 돌아가자.

나랑 S는 여러 방을 지나갔어.

















66 : 1:2010/08/10(火) 20:18:25.51 ID:J+iggO360

연분홍색 방에 들어가니까 간호사가 한 명 있었어.

얼굴은 잘 기억 안 나네.





잔뜩 긴장한 상태로 의자에 앉았더니

간호사가「대충 얘기는 들었으니까 이제 별 말씀 안하셔도 돼요~」라더라.

그래서 그냥 간호사랑 느긋하게 잡담이나 하면서 기다렸지.





S는 옆방에서 의사선생님이랑 상담중이였어.

















70 : 1:2010/08/10(火) 20:22:30.85 ID:J+iggO360

좀 있다 다른 간호사가「끝났어요~」라며 오더라.

같이 옆방에 들어갔어.





그녀는 수염 난 마리오처럼 뚱뚱한 아저씨랑 같이 있었어.

그녀는 날 보더니 「있잖아, 집에 갈 때 귀여운 우산 좀 사가자.」라고 했어.

구토 때문인지 입냄새가 심하게 났어.

아저씨는 쓴웃음을 지었어.

















73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0/08/10(火) 20:24:18.86 ID:rdX634A50

읽는 내가 다 지친다...

















76 : 1:2010/08/10(火) 20:28:08.35 ID:J+iggO360

아저씨가 나더러 좀 앉으라더라.

간호사가 S를 데리고 나갔어.





그리고 아저씨가 나한테 S의 핸드폰을 줬어.

S네 부모님한테 연락 드리라고.





상담 중에 S의 부모님이

S의 상태를 모른다는 걸 알아챈 거지.

난 전화번호부에서 「엄마」라는 항목을 선택해 통화버튼을 눌렀어.









-3편에서 계속-




번역 : 행복한 마조히스트(sweetpjy.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