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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가 번역하는 감동

[2ch] 영어사전은 사랑을 싣고





[2ch] 영어사전은 사랑을 싣고



중학교 때

영어사전을 깜빡해서 여자 짝꿍 사전을 같이 썼다.

집도 가깝고 착하고 말도 잘 통하는 여자애였다.





그 여자애가 안 볼 때 장난으로

그 사전「vagina」에 막 동그라미를 쳤다.

…그게 벌써 10년 전.





추석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집에 내려갔다.

일거리가 조금 있어서 정리를 하다 보니 영어사전이 필요했다.

중학교 때 쓰던 영어사전을 찾았는데

거기 기억에 없는 낙서가 있었다.





「penis」에 동그라미가 막 쳐있고

여백에

「복수다, 이 바보 멍청아! 점심시간에 도서실에서 기다릴게.」

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 여자애는 점심시간만 되면 항상 나갔다.

나는 「무슨 위원인지는 모르겠지만 되게 바쁜가 보네」라고 생각했다.

중학교 마지막 점심시간에도 그 여자애는 교실에 없었다….





아내한테 사전을 보여줬더니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르더니

「왜 이제야 찾은 거야!」

...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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