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우 행복했다.
1년이상 사귄 여자친구와 드디어 결혼하게 되었다.
그녀의 부모님도 정말로 기뻐하셨고 친구들도 응원해 주었다.
그녀는 나한테 아까울 정도로 최고의 여자다.
완전 황홀했다.
하지만 딱 한가지, 나를 괴롭게 하는 일이 있었다….
바로 장모님.
장모님은 결혼 전에는 캐리어 우먼이었고,
총명하고, 미인인데다가 섹시하고, 가끔 나를 유혹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게 항상 거북했는데….
어느날, 장모님이 전화를 거셨다. 결혼식 초대장을 확인하러 오라셨다.
집에 가 보니, 장모님 혼자 계셨다.
그리고 나에게 이렇게 속삭이셨다.
「곧 있으면 넌 결혼해 버리지만, 널 향한 내 마음을 접을 수가 없어」
딸과 결혼이라는 인생의 약속을 해 버리기 전에,
한 번 만이라도 좋으니 같이 잠자리를 갖고 싶다고.
그렇게 말씀하셨다.
(뭐라고 대답해야 되지?)
무슨 말이라도 해 보려 했지만 너무 충격을 받아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장모님의 다음 말씀에 충격은 배가 되었다.
「 나는 침실에서 기다릴테니까 그럴 기분이 들면 올라와」
장모님의 매력적인 뒷모습이 2층으로 사라졌다.
나는 한동안 그 자리에서 멍하니 서있었다.
잠시 후 나는 현관으로 가서 문을 열고 집 밖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
그러자 거기에는 장인어르신이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고 서계셨다.
그리고 나를 꼭 껴안으셨다.
「이렇게 기쁘고, 행복할 수가!
자네는 이 작은 테스트에 합격했네.
내 딸의 남편감으로 이 보다 더 적격인 남자가 어디 있겠는가?
자네는 우리 가족의 일원이네!」
그 때 나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콘돔은 반드시, 집 밖의 차 안에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