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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가 번역하는 기타

[2ch] 고양이도 존경하는 우리 남편





[2ch] 고양이도 존경하는 우리 남편




토했다… 라니까 하는 말인데…

남편이랑 같이 친정에 놀러 갔을 때

친정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남편 옆에 다가 오더니 눈을 치켜뜨는 거야.

좀 머뭇머뭇 꾸물꾸물 거리면서 말이지.

그러면서 들릴 듯 말 듯 야옹~ 하고 울더라고.

그러더니 남편한테서 조금 떨어져서 슬쩍 얼굴을 돌아보고

다시 머뭇머뭇 꾸물꾸물 야옹…

이 짓을 반복하더라고.

아무래도 남편을 어디로 몰래 데려가고 싶었나봐.




남편이 고양이를 따라갔더니

복도에 지가 토해 놓은 것을 치워달라고 하려던 모양이야.




「됐다~ 깨끗하게 치웠으니까 이제 괜찮아.」

라고 하면서 남편이 돌아왔는데

고양이가 아직도 머뭇거리고 있더라.

알고 보니 아직 1개가 남았더라고ㅋ

마저 치워주고 나니 간신히 마음을 놓은 것 같은 고양이.




어째서 일부러 남편을 불렀을까 생각해 봤는데

우리 부모님이나 나라면 무심코

「아~ 아~ 토해버렸구나…」라든가「아~ 더러워~」

라는 말을 입 밖으로 뱉어버렸을 텐데

우리 남편은 절대로 그런 말을 안 하는 성격이거든.




「고양이는 응가도 모래 밑에 숨기고 싶어 하잖아.

근데 토한 거라고 뭐 함부로 막 보여주고 싶겠어?

스스로도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사람한테 치우게 할 수 밖에 없으니까

부끄러움을 참고 겨우겨우 보여주는 건데

그런 걸 보이는 것도 모자라서

더럽다는 말까지 듣고 싶지는 않을 거 아냐, 고양이도.」




우리 남편이 존경스러웠어.

고양이도 우리 남편을 존경하는 모양인지,

남편이 낮잠 자고 있으면 곁에 달라붙어서 자곤 해.



번역 : 행복한 마조히스트(sweetpj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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