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종일 초밥이 먹고 싶네요, 흑
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17:50:43.22 ID:QN5fc53O0
ID:Ax0QvrS80 = 1 = 니트다.
엄마가 굉장해.
1과 반비례해서 대단해.
오빠··· 프리타. 가족을 생각한다.
여동생···등교 거부 ⇒ 등교 거부 극복
엄마···어쨌든 대단해. 정말로
1 ···스레 거주자에게 사랑받는 쓰레기.
전 스레
우리 엄마 굉장해
14 :1: 2009/04/16(木) 18:03:29.79 ID:Ax0QvrS80
>>1
똥 싸고 밥 만들어야 되니까 잠깐 기다려
아마 19시 지나서는 돌아올거야
가능한 한 스레 소비 하지마…이 스레로 끝내고 싶으니까
미안하다
1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9/04/16(木) 18:04:03.91 ID:fLBFSjj20
똥 싸는 거 정말 좋아하는구나>>1
117 :1:2009/04/16(木) 20:15:05.49 ID:Ax0QvrS80
미안해요
변명은 나중에 하겠습니다
우선 다시 써보려고 했는데 어디까지 썼는지 기억 안 나.
121 :1: 2009/04/16(木) 20:15:53.19 ID:Ax0QvrS80
바자회 참가한 거 썼나?
바자회에서 똥 파는 데까지 썼던가…
12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16:13.20 ID:GTedmWJV0
똥?w
12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16:38.87 ID:121JgHiWO
바자회 기획한 데 까지
12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17:03.98 ID:4UFpMDts0
ヽ( ・∀・)ノ 또~옹
12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18:39.07 ID:+nDXt+QQ0
왜 이렇게 똥을 좋아하는거냐
129 :1:2009/04/16 (木) 20:20:00.76 ID:Ax0QvrS80
고마워!
오케이, 계속 할게
아무튼 여러가지로 엄마가 기획해 준 바자회.
아마추어가 식품 팔아도 될까 생각했지만 시에서 허가 받으면 되고.
어차피 오빠한테 재료비 받아낼 생각이었고 내 손해는 없으니까 하려고 했다.
130 :1:2009/04/16 (木) 20:21:41.82 ID:Ax0QvrS80
오빠에게 「처음으로, 내 힘으로 돈을 벌어 보고 싶다」고 하니
오빠가 눈물을 지으면서 1만엔 줬다.
거스름돈은 필요 없다며 새 앞치마도 사라고 5000엔 더 줬다.
재료는 전부 100엔샵에서 살 생각이었으니까
이제 1만엔 이상은 남을 것 같다는 예상으로 들떴다.
13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21:58.79 ID:rfCWYJdpO
변함없는 쓰레기다
13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23:15.93 ID:Yt4zewFNO
너무 쓰레기라서 웃었다
13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24:13.50 ID:nB6rL8jqO
정말 쓰레기다ww
다른 의미로 멋~있다 w
138 :1: 2009/04/16 (木) 20:25:06.85 ID:Ax0QvrS80
푸딩은 상할까봐 무난하게 쿠키를 만들기로 했다.
쿠키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배탈 걱정도 없다.
그리고 시에서 몇 번 이상 가열한 음식만 팔아야 한다는 규제도 있었으니까.
쿠키 만들기는 즐거웠다.
엄마는 또 ISO 공부를 하면서
매일 저녁 쿠키를 만들고 있는 나를 쓸데없이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쿠기 5개를 한 묶음으로 100엔에 팔려고 하고 있었던 나는
50개 팔면 5000엔 버니까
돈 번다는 거 완전 간단하잖아, 라고 생각했다.
14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26:41.40 ID:nyxuxqlTO
100엔은 비싸www바가지www
14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27:31.01 ID:oeaBDjXX0
5개 100엔이라니 비싸잖냐wwwwwww
너무 심해서 웃었다
14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27:39.75 ID:6cjZyCj0O
적어도 10개는 넣으라구
145 :1:2009/04/16 (木) 20:29:03.82 ID:Ax0QvrS80
바자회 당일, 아침에 일어나니 엄마가 내게 고양이가 그려진 앞치마를 줬다.
여동생이 가정 실습으로 만들었댔다.
「언니한테 앞치마 만들어 주고 싶다」고
가방이랑 앞치마 중에서 한 개를 만드는 가정 실습때
여동생은 앞치마를 선택한 것 같다. 오래전에 만들었지만
바자회 당일에 건네주면 좋겠다고 한 것 같다.
귀여운 여동생이 만들어 줬다는 게 기뻤지만
그것보다 빨리 5000엔 벌고 싶은 기분으로 가득해
여동생에게는 대충 인사했다.
14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30:57.64 ID:oeaBDjXX0
조금은 감동해라ww
14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30:59.74 ID:rfCWYJdpO
진짜 쓰레기다
150 :1:2009/04/16 (木) 20:32:48.17 ID:Ax0QvrS80
엄마와 함께 바자 회장, 엄마 근무처에 가는 동안.
엄마는 「그 쿠키 얼마에 팔 거야?」라고 물었다.
「5개에 100엔」이라고 대답하니 엄마가 웃으면서 「100엔은 비싸」라고 했다.
「그럼 얼마가 좋은데?」
「10엔 어때?」
10엔? 무슨 말이야? 바보야? 재료비만으로 적자야, 라고 생각하고
엄마 말은 무시했다.
왜냐하면, 5개 들이로 50묶음 밖에 가져오지 않았는데.
10엔으로 팔면 전부 팔아도 500엔 밖에 못 벌잖아.
500엔 같은 건 오빠 저금통에서 슬쩍하면 언제라도 손에 들어오는 금액이다.
15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32:50.94 ID:Xyen0Y630
뭐라는거야 이 쓰레기
160 :1: 2009/04/16 (木) 20:35:39.70 ID:Ax0QvrS80
쓰레기, 쓰레기 거리는 녀석들,
이 정도로 쓰레기라고 말하면 지금부터는 읽을 수 없을 거야.
결국 엄마의 충고를 무시하고 골판지에「5개에 100엔」이라고 쓴 간판을 낸 나.
회사에서 주최한 바자회라서 오는 사람은 거의 사원이나 알바 아줌마들뿐.
외부에서 오는 손님은 거의 없는 것 같았다.
165 :1: 2009/04/16 (木) 20:39:17.27 ID:Ax0QvrS80
일단 회사에서 꽤 덕망 있는 것 같은 엄마의 딸.
쿠키를 선반에 늘어놓자 아줌마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거침없이 팔리는 쿠키.
이거 봐, 역시 5개에 100엔 받아도 문제없잖아, 라고 생각하면서
전혀 상냥하지 않은 태도로 그저 100엔 받고 봉투를 건네주는 작업만 반복했다.
10개 정도 팔렸을 때 꼬마 여자애가 왔다.
꽃모양 쿠키를 보더니 가지고 싶어 했다.
「100엔이야」라고 하니 여자애는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거렸다.
아마 엄마를 찾는 거겠지.
168 :1: 2009/04/16 (木) 20:42:33.27 ID:Ax0QvrS80
분명 알바 아줌마의 아이겠지.
나이는 내 여동생보다 어릴 거야.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여자애는 부르부르독이 그려진 지갑을 꺼내 안을 들여다봤다.
100엔이 없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 애가 고개를 푹 숙였으니까.
어쩐지 그 모습이 여동생과 겹쳐 보였다.
그 날 가출했다가 큰 배낭을 메고 돌아온 여동생과
조금 닮았다고 생각했다.
16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44:25.51 ID:fDWcFGIc0
>>168
미안 여기까지 읽고나니까 눈물 때문에 모니터가 안 보인다.
172 :1: 2009/04/16 (木) 20:46:29.12 ID:Ax0QvrS80
「얼마나 있는데?」
무뚝뚝하게 물으니 여자애가 지갑을 보여줬다.
안을 보니 500엔 짜리 동전 한 개와 10엔 짜리가 몇 개 들었다.
뭐야 500엔 있잖아.
500엔 짜리 동전을 집어 「이거 받고 거스름돈 400엔 돌려줄게」라고 하니
여자애는 「그건 안 돼」라고 했다.
「왜?」
「엄마 생일 선물로 손수건 살 돈이니까」
용돈을 모아 엄마에게 손수건을 선물 하려는 여자애.
귀엽다고 생각했지만 100엔은 100엔.
난 5000엔을 위해서 여기 온 거니까 아이 상대라도 깎아 줄 수는 없었다.
17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47:32.24 ID:8cSoFUHh0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쓰레기라서 안심했다
17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48:58.39 ID:ksuwFyq60
좋은 쓰레기다 w
178 :1: 2009/04/16 (木) 20:49:12.81 ID:Ax0QvrS80
「그럼 살 수 없네, 바이바이」
이렇게 말하니 여자애는 또 기운없이 고개를 숙였다.
왜냐하면 먹고 싶은 과자가 있고, 그 과자는 300엔인데 소지금은 200엔이라면.
어떻게 해도 살 수 없잖아.
「그래도 먹고 싶다!」라고 생각하면 훔쳐야 되잖아.
나는 여자애를 손으로 쫓아버리고,
「갖고 싶으면 100엔 가져와」라고 했다.
18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50:08.57 ID:rJbpzsV80
너무해wwwwww
18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51:00.64 ID:6XuM9/TPO
내 눈물을 돌려줘wwwww
18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52:42.45 ID:6cjZyCj0O
이미 벌레 이하다 ww
19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52:46.04 ID:Xyen0Y630
>>1은 인류의 오점
192 :1:2009/04/16 (木) 20:53:05.53 ID:Ax0QvrS80
여자애는 울 것 처럼 시무룩하게 내 곁을 떠나
다시 엄마를 찾아다녔다.
아주 조금도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결국 쿠키 50봉지는 눈 깜짝할 순간에 다 팔렸다. 아니, 정확하게는 49개 팔렸다.
하나 떨어뜨려서 부서졌으니까 이건 여동생이나 줄까하고 포기했다.
봉투 겉에 흙이 좀 묻기도 했고.
오늘 나는 4900엔 벌었다. 오빠에게 받은 돈까지 하면 2만엔 정도는 있다.
이걸로 또 당분간 니트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안심한 나는, 신나게 폐점 했다.
19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54:45.14 ID:oeaBDjXX0
중간부터 >>1의 쓰레기 짓을 즐기는 스레로 바뀐 거 아냐? wwww
더 해봐라wwwwww
204 :1: 2009/04/16 (木) 20:57:58.52 ID:Ax0QvrS80
미안, 정말 미안하지만 잠깐 쉴게
조금 급한 용무가 생겼어.
아무래도 오늘 중에 끝내고 싶으니까 20~30분 뒤에 돌아 올 거야
변명은 나중에 충분히 할게
20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58:47.26 ID:4UFpMDts0
>>204
또 똥?
20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0:59:09.88 ID:Yt4zewFNO
빨리 돌아와 쓰레기
287 :1:2009/04/16 (木) 22:07:26.56 ID:Ax0QvrS80
22시 15분에 계속
겨우 끝났다
조금 뒷정리해야 되니까 앞으로 10분 정도만 기다려줘
정말 미안
28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2:07:46.14 ID:Q6oUb2XH0
쓰레기 왔다!
29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2:08:08.43 ID:YM2oVEKw0
( ゚∀)왔다!!( ゚∀゚ )왔다━━━
303 :1: 2009/04/16 (木) 22:19:32.64 ID:Ax0QvrS80
바자회 종료 전에 쿠키를 다 판 나는
더이상 여기 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엄마에게 「돌아간다」고 했다.
엄마는 무척 기뻐했지만
나는 그런 엄마보다 엄마 옆에 있는 여자애에게 눈이 갔다.
아까 그 부르부르독 지갑을 갖고있던 여자애.
엄마 곁에 딱 붙어서 나를 빤히 바라봤다.
311 :1: 2009/04/16 (木) 22:22:52.32 ID:Ax0QvrS80
쳐다보면 똑같이 해준다. DQN(양아치)이니까 나이 따위 상관없다.
나보다 열 살은 어릴법한 여자애를 마음껏 노려봤다.
이제 다 귀찮아서 돌아가려고 하는데
여자애가 「저 언니가 나 노려봐」라면서 엄마에게 매달려 울기 시작했다.
성가신 아이였다.
320 :1: 2009/04/16 (木) 22:27:11.84 ID:Ax0QvrS80
평상시에는 상냥했던 엄마도 아이를 울리니까 무서워졌다.
엄청 화내며 「왜 노려봐?」라고 소리 질렀다.
「쟤가 노려봤으니까 되돌려준 거야」라고 하자
엄마는「이 세상에서 노려보는 걸 되돌려줘도 좋은 건 야쿠자 뿐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아무것도 잘못 하지 않았는데 왜 혼나야 되는지 잘 몰랐다.
알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에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났다.
이런 똥 같은 녀석과 엮이기 보다는 빨리 놀러 가고 싶었으니까.
32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2:27:18.90 ID:P3uKBTYT0
쓰레기 짓 심하니까 반대로 상쾌하다 www
32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2:27:21.77 ID:Avp+NFSzO
엄마가 VIP보면 울겠다
32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2:27:43.79 ID:LgcUEpEX0
확실히 쳐다보면 되돌려주는 건 기본이지만 ww
330 :1:2009/04/16 (木) 22:30:58.70 ID:Ax0QvrS80
똥 녀석은 내 뒤를 종종걸음으로 쫓아 왔다.
정말 성가시다. 왜 이렇게 성가시게 구냐.
「노려봐서 미안」이라고 말하면 그나마 낫겠지만
입 다물고 따라 오니까 더욱 더 성가시다.
계속 따라 오니까 결국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나는 「무슨 용건 있냐?」고 물었다.
똥 녀석은 벌벌 떨면서 무서워하던 조금 전과 다르게 아주 말쑥한 얼굴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화난다.
335 :1:2009/04/16 (木) 22:34:16.87 ID:Ax0QvrS80
「쿠키 줘」
「뭐~?」
「쿠키 줘」
오른손을 내민 채로 동동 발을 구르는 똥 녀석.
아니 변명이 아니고 쿠키 달라고 더 귀엽게 졸랐으면 아마 줬을 거야, 아마.
「그럼 100엔」
이렇게 말하니 「언니 학교 안가죠?」라고 말했다.
100엔을 내라는 것과 학교에 가지 않는 게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몰라서 고개를 갸웃한 나.
34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2:37:02.00 ID:SzNv7UPUO
>>1도 장난 아니지만, 저 녀석도 꽤 하는데www
343 :1:2009/04/16 (木) 22:37:09.92 ID:Ax0QvrS80
「학교 안 가면 어떻게 돼?」
지당한 질문이지만 똥 녀석에게 듣자 이유 없이 화났다.
「학교 안 가면 나쁜 사람이 되잖아」
「아니면 혹시 나쁜 사람이라서 학교 못 가는 거야?」
바로 옆으로 흐르는 하천에 이 똥 녀석을 가라앉혀 줄까 어쩔까 진심으로 고민했다.
361 :1: 2009/04/16 (木) 22:42:00.87 ID:Ax0QvrS80
울컥 했다. 그리고 내가 울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의식중에 운 건 이게 처음.
어째서 이런 똥 녀석에게 이런 말 들어야 하는지
나는 아무런 잘못도 안했는데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 건지 전혀 몰랐다.
쿠키, 쿠키라고 시끄럽게 떠드는 똥 녀석에게
부서진 쿠키봉지를 내던지고 돌아갔다.
별로 그 쿠키를 똥 녀석에게 주려고 한 게 아니라
단지 그 녀석에게 아픈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을 뿐이다.
372 :1: 2009/04/16 (木) 22:46:59.65 ID:Ax0QvrS80
집에 와서 엉엉 울며
고작 여섯 살 정도밖에 안 되는 녀석 따위가 나에 대해 뭘 알겠냐고 생각했다.
뭐 그런 거지, 비련의 여주인공이랄까.
나 너무 불쌍해~ 하면서 엉엉 울었던 것 같다.
도대체 내 어디가 불쌍한 건지 그때의 나에게 물어 보고 싶다.
아무튼 쓰레기 같은 인간이었기 때문에
쓰레기 나름대로의 프라이드가 있었던 것 같다.
374 :1: 2009/04/16 (木) 22:49:40.49 ID:Ax0QvrS80
쓰레기의 프라이드는 바보같다.
결국 엄청나게 화가 난 나는
「그럼 학교 갈래!」라며 정시제 고등학교(일 하면서 다닐 수 있는 학교)를 찾았다.
정시제 고등학교는 썩을 만큼 널려있었지만 학비가 비쌌다.
왠지 학비만은 엄마나 오빠 신세를 지고 싶지 않았던 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2만엔 정도로 갈 수 있는 고등학교를 진심으로 찾아다녔다.
물론 없다. 그런 고등학교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가고 싶다.
379 :1:2009/04/16 (木) 22:51:51.78 ID:Ax0QvrS80
반패닉 상태가 된 나는 잠시 방에 틀어박혔다. 아마 수개월 정도.
밥 만들거나 다른 집안일을 하는 것도 전부 다 그만두었다.
하루종일 침대에서 그 날이 끝나는 걸 기다렸다.
아마 그게 내 인생 최대 고비였던 것 같다.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였을 때의 기억은 거의 없다.
밥 같은 건 거의 먹지 않았다.
392 :1: 2009/04/16 (木) 22:57:02.19 ID:Ax0QvrS80
10분 휴식
39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2:59:39.66 ID:SzNv7UPUO
또 똥싸냐
40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3:00:41.08 ID:D+WfWgKjO
이 스레 보고 있으면 똥이 잘 나온다
42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3:15:34.72 ID:WxWPvpey0
>>1자냐···?
42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3:17:23.63 ID:blwwbQ7X0
>>1은 똥 제조중입니다
47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6(木) 23:50:12.40 ID:Myjk4XE2O
의외로 10분이 길다
483 :1 ◆6ClmPIZy/M: 2009/04/16(木) 23:58:27.90 ID:Ax0QvrS80
실은 어젯밤부터 일하면서 쓰고 있어
오늘은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몰라
마감이 다가와서
정말 미안
50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0:08:35.22 ID:fgB9sNqM0
>>483
일하고 있구나, 수고했어!
이대로 >>1의 페이스로 좋아.
51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0:09:15.62 ID:sZLvehQkO
>>1일 열심히 해
나는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되니까 잘래
611 :1 ◆6ClmPIZy/M : 2009/04/17(金) 03:53:56.34 ID:JBuSRmxE0
늦어서 미안해요 우선 급한 건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침에는 또 중단합니다.
>>374의 계속
매일 굴러다니면서 학교에 다니는 나를 상상하는 것만으로 만족했다.
니트가 구인잡지를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것과 같다.
상상만으로 나도 고등학생이 된 것 같아 기뻤다.
엄마는 집안일을 하지 않는 나를 매일 꾸짖었다.
화낸다기보다는 설득하는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열심히 해 온, 지금까지의>>1에게 사과해!」라고,
하지만 절반 이상은 듣지 않았으니까 기억 안 나.
61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3:54:58.27 ID:zedcoZpq0
왔다!
설마 이런 시간에 올지 몰랐는데!
61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3:56:48.35 ID:IxE/oByd0
어서ヽ(´∀` )ノ와라ー!!
아직도 멋진 쓰레기구나wwwwwww
616 :1 ◆6ClmPIZy/M : 2009/04/17(金) 03:57:14.34 ID:JBuSRmxE0
여동생의 기저귀가 어느 순간 없어졌다.
더이상 차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또 나 혼자 남겨졌다고 생각했다.
어쩐지 이때의 나는 쓰면서도 웃길 정도로 비련의 여주인공 흉내를 냈다.
쓰면서 좀 웃었다.
아무튼 여러가지로 나는 여섯 살 짜리 똥 녀석의 한마디로 자신감을 잃었고
계속 성장하는 여동생에게 열등감을 느꼈다.
진심으로 아침에 깨어나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623 :1 ◆6ClmPIZy/M : 2009/04/17(金) 04:01:22.42 ID:JBuSRmxE0
이런 시간에 VIP를 하는 걸 제일 좋아했다.
목욕탕 들어가는 것도 귀찮아서 목욕도 거의 안 했고
번 돈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어떻게 썼는지 전혀 기억 안 난다.
아마 인터넷 쇼핑으로 뭔가 샀을 것이다.
또 돈이 없어진 나는 여동생 세뱃돈 봉투에 손을 댔다.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빠 저금통에서도 돈을 훔쳤다.
엄마 지갑만은 유일하게 손대지 않았지만.
저금통에 있던 돈이 없어진 걸 알아챈 오빠는
한밤중에 내 방에 들어와 날 냅다 때렸다. 어쩐지 화났다.
628 :1 ◆6ClmPIZy/M : 2009/04/17(金) 04:05:52.82 ID:JBuSRmxE0
오빠는 자기 돈이 없어진 것보다 「다른 사람 물건을 훔쳤다」는 것에 화났다.
뭐, 당연한 거다.
「너가 소중히 하는 게 없어지면 어떨 것 같아?」라고 물었지만
별로 중요한 게 없으니까 「별 생각 없다」고 대답했다.
「다른 사람 물건을 훔치는 건 범죄야. 알아?」라고 묻길래
「알아」라고 대답했다.
어쩐지 오빠는 열심히 나를 꾸짖으면서 설득했지만,
전혀 자기 의사가 전해지지 않는 것에 경악 했는지 슬픈 얼굴을 했다.
「왜 그렇게 된 거야?」라고 물었으니까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 때 오빠가 우는 것을 오랜만에 보았다.
63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4:07:11.92 ID:URJs1SJYO
너 정말 병들었던 거구나.
631 :1 ◆6ClmPIZy/M : 2009/04/17(金) 04:07:30.36 ID:JBuSRmxE0
그 날부터 오빠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아마 여자친구 집에 묵었을 것이다.
여동생은 가끔 만났지만 내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오빠는 엄마에게 내가 돈을 훔친 건 말하지 않았던 것 같다.
엄마는 내게 아무 말도 안 했으니까.
634 :1 ◆6ClmPIZy/M : 2009/04/17(金) 04:12:04.41 ID:JBuSRmxE0
어느날 엄마가 날 거실로 불렀다.
엄마는 나에게 작은 소포를 줬다. 귀엽게 포장 된 작은 소포였다.
편지도 있었다. 편지에는 「00초등학교 몇 학년 몇 반」같은
초등학교 제출 프린트에나 쓸법한 이름이 적혀 있었다.
「뭐야 이거」라고 묻자「바자회에서 만난00 기억 안 나?」라고.
사람 이름 같은 거 잘 기억 못하니까 고개를 가로 저었다.
설마 그 똥 녀석인가?
「너, ○에 쿠키 줬지? 그 답례래」
「안 줬어, 던졌어」라고 짜증내니까 엄마가 엄청 화냈다.
637 :1 ◆6ClmPIZy/M : 2009/04/17(金) 04:15:16.03 ID:JBuSRmxE0
포장지를 마구 뜯어내자 손수건이 들어있었다.
아니, 열쇠고리였나? 어머나, 기억이 안 나네.
우선 그 답례품은 별로 내가 좋아하는 게 아니었으니까 여동생에게 주려고 했다.
함께 받은 편지도 봉투를 쫙 찢어내서 읽었는데 「빨리 학교 가면 좋겠다」고 써 있었다.
그 아래에 분홍색 매직으로 「쿠키 맛있었다, 하나마루」라고 써 있었다.
똥 녀석에게 하나마루를 받은 열여섯 살 짜리 나. 별로 기쁘지 않았다.
* 역주.
하나마루 : (초등학교 등에서) 잘된 작품에 붙이는 동그라미 표시. 동그라미 바깥쪽에 꽃잎 모양이 그려 있음. 우리나라로 치면 '참 잘했어요' 도장.
639 :1 ◆6ClmPIZy/M : 2009/04/17(金) 04:17:21.44 ID:JBuSRmxE0
엄마가 「○는 너가 만든 쿠키 맛있어, 맛있어 하면서 먹었어」라고 말했다.
흐~응 정도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편지는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으니까 바로 쓰레기통에 버렸다.
전에는 내 요리를 먹고 기뻐하는 여동생을 보고 기뻤는데
지금은 전혀 기쁘지 않은 나에게 조금 놀랐다.
641 :1 ◆6ClmPIZy/M : 2009/04/17(金) 04:20:35.17 ID:JBuSRmxE0
엄마는 그런 나를 보고 오빠처럼 놀랐다.「너 어디 안 좋아?」라고 물었다.
너무 건강한 몸이라서 「괜찮아」라고 대답했는데 엄마가 무지 걱정했다.
그리고 잠시 후 집에 엄마 회사 사람들이 많이 왔다.
아무래도 아줌마들이랑 스터디 그룹을 하는 것 같다.
644 :1 ◆6ClmPIZy/M : 2009/04/17(金) 04:23:59.12 ID:JBuSRmxE0
집에 사람들이 웃고 떠들며 들어오는 소리가 싫었다.
사람들 발소리만으로도 속이 메스꺼웠다.
아줌마들과 아이들 목소리가 들렸다. 아줌마들의 아이일 것이다.
똥 녀석 때문에 여동생 말고는 아이를 정말 싫어하게 된 나는
지진이나 뭐가 일어나 모두들 돌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초조해하면서 방에 있는데 엄마가 불렀다.
스터디할 동안 아이들과 놀아 주라고 했다.
「절대 싫다」고 하니 엄마는 잠깐 생각하고「아이 돌본 값 줄게」라고 했다.
나는 곧바로 OK했다.
651 :1 ◆6ClmPIZy/M : 2009/04/17(金) 04:26:09.87 ID:JBuSRmxE0
알바 아줌마들의 아이는 전부 세네명 정도.
물론 그 중에 똥 녀석도 있었다.
파트의 아줌마들은 애를 맡기며「이거 미안하네」라고 했지만
미안한 거 알면 데려 오지 마, 라고 생각했다.
똥 녀석은 나를 보고 「지난 번에 준 선물 쓰고 있어?」라고 물었다.
전에 봤을 때보다 순진한 얼굴이었다.
656 :1 ◆6ClmPIZy/M : 2009/04/17(金) 04:28:48.70 ID:JBuSRmxE0
애들은 남자애와 여자애 반반 정도.
남자애는 편하다. 왜냐하면 여동생 게임기를 빌려 주면 알아서 잘 노니까.
귀찮은 건 여자애.「뭔가 하면서 놀자」라고 밖에 말하지 않는다.
뭔가 하면서 놀자니, 그게 대체 뭔데?
660 :1 ◆6ClmPIZy/M : 2009/04/17(金) 04:32:38.06 ID:JBuSRmxE0
그런데 똥 녀석의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똥 녀석, 언니에게 묻고 싶은 일 있잖아?」라고 참견했다.
똥 녀석은 머뭇머뭇 하면서 「쿠키 만드는 거 가르쳐줘」라고 했다.
「귀찮으니까 싫어」라고 무심코 말할 뻔 했지만, 일단 걔네 엄마 앞이니까.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나중에」라고 해뒀다.
하지만 과연 똥 녀석 답게 좀처럼 물러나지 않는다.
게다가 앞치마까지 가져왔다. 피치피치핏-치 앞치마였다.
668 :1 ◆6ClmPIZy/M: 2009/04/17(金) 04:36:30.01 ID:JBuSRmxE0
만들고 싶겠냐? 고 생각하고 있는데
엄마가 「부끄러워하지 말고 “약속대로” 만들어 주세요」라고 했다.
똥 녀석이랑 함께 쿠키 만든다는 이야기 없었잖아, 라고 생각했지만
곧바로 엄마의 작전이라는 걸 깨달았다.
아마 엄마가,
「똥 녀석, 우리집 >>1이 똥 녀석에게 또 쿠키 먹여 주고 싶대」
같은 말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순진한 얼굴로 나한테 달려들었겠지.
이 똥 녀석이, 라고 생각했지만 어쩐지
앞치마 두르고 두근두근해 하는 그 눈을 보자
「NO」라고는 말 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되어서
그냥 같이 만들었다.
67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4:38:45.17 ID:IxE/oByd0
엄마는 >>1을 사람들과 만나게 하고 싶었던 거겠지
674 :1 ◆6ClmPIZy/M : 2009/04/17(金) 04:40:26.36 ID:JBuSRmxE0
아이를 상대하면 지친다. 게다가 가족들과도 별로 대화하지 않았던 나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 이렇게 지치는 건지 몰랐다.
분량을 재라고 했는데 전혀 다른 일을 하거나
거품기를 서로 차지하려고 다퉜다.
「난 전혀 못 만들겠어」라며 우는 아이까지 있고
용서된다면 모두를 구멍에 내던져 주고 싶었다.
제멋대로인 녀석들 중에서 똥 녀석만은 열심히 무슨 종이에 메모를 적었다.
아이 밖에 읽을 수 없을 것 같은 지렁이글씨로.
진지하게 쿠키를 만드는 똥 녀석이 조금 귀여웠다.
678 :1 ◆6ClmPIZy/M : 2009/04/17(金) 04:43:59.39 ID:JBuSRmxE0
쿠키를 굽는 동안 다른 녀석들은 뒷정리도 안 하고 마구 돌아다니는데
똥 녀석만은 뒷정리를 도우면서 가만히 오븐을 바라보았다.
이 녀석은 쿠키를 상당히 좋아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는데
똥 녀석이 내 앞치마를 살짝 잡아당기며 날 부른다.
「왜?」라고 묻자 몰래 귓속말로
「엄마 생일에 쿠키 구워 줄거야」라고 했다.
모았던 용돈으로 손수건을 사고 쿠키를 만들어 선물 할 거라고.
별 흥미 없었지만 「이거 비밀이야」라면서 똥 녀석이 의외로 귀여운 얼굴을 했기 때문에,
나도 조금 웃는 얼굴을 되돌려주었다.
685 :1 ◆6ClmPIZy/M : 2009/04/17(金) 04:47:30.53 ID:JBuSRmxE0
똥 녀석은 나를 상당히 따랐다.
쿠키가 구워졌을 때도 먹을 때도 내 옆에 들러붙어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사람에게 사랑받는다는 건 그렇게 기분 나쁜 일이 아니었으니까 그저 기뻤다.
남자애가 같이 게임 하자 길래 함께 했다.
니트의 게임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자 남자애가 날 존경했다.
귀찮았지만 아이와 노는 게 어느 정도 즐거워졌다.
691 :1 ◆6ClmPIZy/M : 2009/04/17(金) 04:51:01.10 ID:JBuSRmxE0
스터디가 끝나고 아줌마랑 아이들이 돌아간 뒤에 어쩐지 얼굴이 아팠다.
엄마에게「얼굴이 아프다」고 하자
엄마는 히죽대면서 「오랜만에 웃어서 그런 거 아니야?」라고 했다.
모두들 돌아가고 나자 조금 외로웠다.
오랜만에 여동생과 게임을 하고 싶었다.
그 전에 엄마에게 오늘 아이 봐준 값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500엔을 줬다.
69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4:53:12.03 ID:+wXrQgm3O
돈 되게 좋아하네w
69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4:54:03.05 ID:e6i/0Hf90
>>691
돈은 빈틈없이 받는구나w
69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4:54:40.53 ID:Voz4tqmgO
돈을 좋아하는 게으름뱅이는···
인간으로서 절망적이잖아 w
696 :1 ◆6ClmPIZy/M : 2009/04/17(金) 04:54:51.06 ID:JBuSRmxE0
「500엔이 뭐야, 초등학생도 아니고. 더 줘」라고 하자
「그럼 얼마 갖고 싶어?」라고.
엄마한테는 돈 달라고 조르기 어려우니까 도저히 금액을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500엔으로 참았다.
엄마에게 받은 500엔을 가지고 슈퍼에 갔다.
과자를 사려고 했지만,
피치피치핏-치 편지 세트인지 메모장인지가 보였다.
가격은 기억 안 난다. 300엔 쯤 했나.
과자는 아까 만든 쿠키가 남았으니까 됐고
나는 피치피치핏-치 편지 세트를 샀다.
여기에 쿠키 레시피를 써서 똥 녀석에게 주려고.
69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4:56:41.86 ID:+wXrQgm3O
>>696
사··상냥하잖아?
704 :1 ◆6ClmPIZy/M : 2009/04/17(金) 04:58:07.12 ID:JBuSRmxE0
저런 지렁이글씨로 쓴 레시피 보고 만들면
똥 녀석의 엄마가 배탈 날지도 모르니까.
집에 돌아가 레시피를 쓰고,
엄마에게 「똥 녀석에게 줘」하며 편지를 줬다.
엄마는 천재지변이라도 일어난 양, 놀란 표정이었다.
「이 캐릭터 봉투 네가 샀어?」라고 묻길래
「방금 엄마한테 받은 돈으로 사 왔다」고 대답했다.
오랜만에 엄마가 엄청 칭찬해줬다.
70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4:58:26.07 ID:Bo2dvyE50
각성 했어…?
70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4:59:53.24 ID:P6clQanR0
기대하는 건 아직 일러…
708 :1 ◆6ClmPIZy/M: 2009/04/17(金) 05:00:40.08 ID:JBuSRmxE0
「아까웠어?」라고 엄마가 말했다.
모처럼 받은 돈으로
똥 녀석에게 주는 편지 세트를 사는 게 아까웠는지 묻는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별로 아깝지 않았으니까 그대로 대답했다.
엄마는 「엄마가 자기보다 아이에게 먼저 돈을 쓰는 것과 같다」고 했다.
누군가를 위해서 돈을 쓰고, 그게 아깝지 않으면
거기에는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엄마의 지론.
71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9/04/17(金) 05:02:17.99 ID:IxE/oByd0
엄마 진짜 굉장하잖아
71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5:02:55.04 ID:LcDKCTQUO
>>1이 쓰레기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녀석이구나. 진짜 상냥하다
71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5:04:22.85 ID:nDRfhkLGO
>>712
쓰레기는 쓰레기잖아
716 :1 ◆6ClmPIZy/M: 2009/04/17(金) 05:04:52.58 ID:JBuSRmxE0
또 장문이 날아갔다
내 컴퓨터에서 F5키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71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5:06:03.43 ID:kzZQBf2L0
>>716
F5키 위에 똥 싸면 되잖아
72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5:06:22.93 ID:+wXrQgm3O
>>716힘내! 시간 걸려도 괜찮아. 기다릴게
726 :1 ◆6ClmPIZy/M: 2009/04/17(金) 05:07:49.75 ID:JBuSRmxE0
「싫어, 저런 똥 녀석. 사랑 같은 거 아냐」라고 하자 엄마는 또 히죽거렸다.
드물게도 스터디 후에 회사에 돌아가지 않은 엄마.
평일에 엄마가 집에 있던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어쩐지 신선했다.
엄마도 있고 여동생과 게임도 하고 싶었기 때문에
문득 오랜만에 밥을 만들기로 했다.
어차피 오븐 청소도 해야 되고 부엌에 들어갈 기회라고 생각했다.
부엌에 들어간 나를 보고 엄마는 또 지구가 무너지기라도 한 양 놀랐지만
어쩐지 기뻐보였다.
730 :1 ◆6ClmPIZy/M: 2009/04/17(金) 05:11:02.97 ID:JBuSRmxE0
내가 오랜만에 부엌에 들어가자 제일 기뻐한 건 여동생이다.
밖에서 놀다가 들어오자마자 요리 하는 나를 보더니
여동생은 「언니가 한 밥 먹을 수 있는 거야?」라고 물었다.
내 근처에서 계속 요리하는 거 보면서 「빨리 먹고 싶은데―」라고 계속 말했다.
나중에 게임하자고 말하자 여동생은 빙글빙글 돌며 「해냈다―」며 기뻐했다.
어쩐지 또 오랜만에 진심으로 여동생이 귀엽다고 생각했다.
73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5:12:08.84 ID:x7JZ2c7bO
바로 이게 보상을 바라지 않는 사랑이다
738 :1 ◆6ClmPIZy/M : 2009/04/17(金) 05:14:38.91 ID:JBuSRmxE0
그리고 다시 조금씩 요리를 만들게 된 나는
전처럼 누군가에게 내 요리를 먹이고 싶어졌다.
여동생도 엄마도, 내 요리를 세계 제일의 요리처럼 칭찬해줘서 기뻤고.
그리고 엄마가 똥 녀석이 보낸 답례 편지를 건네줬다.
이번 편지는 버리지 않고 보관했다.
얼마 안 있어 똥 녀석이 또 편지를 보냈다.
똥 녀석과 똥 녀석의 엄마, 둘이 찍은 사진이었다.
똥 녀석의 엄마는 쿠키와 손수건을 들고 있었다.
나한테 말한 그대로 엄마 생일에 선물을 사고 쿠키도 만든 것 같다.
744 :1 ◆6ClmPIZy/M : 2009/04/17(金) 05:16:52.58 ID:JBuSRmxE0
똥 녀석의 엄마는 활짝 웃고 있었다.
상당히 기뻤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나는 엄마에게 뭘 준 적이 없었다.
어렸을 때, 아직 집이 정상적이었던 무렵에 준 효도쿠폰같은 거라면 몰라도.
문득 엄마에게 뭔가 주고 싶었다.
746 :1 ◆6ClmPIZy/M: 2009/04/17(金) 05:19:20.06 ID:JBuSRmxE0
별로 생일이라든지 어버이 날이라든지 아무 날도 아니고
줄 만한 이유도 특별히 없었지만 어쩐지 주고 싶었다.
아마 똥 녀석에게 지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변함없이 돈이 없기 때문에 뭘 살 수는 없었다.
물론 돈 벌 생각도 없었으니까 돈이 들어가지 않는 걸로.
효도 쿠폰으로 할까 생각했다가, 더 고급스러운 것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돈이 들면 안 됨.
굉장한 모순.
748 :1 ◆6ClmPIZy/M : 2009/04/17(金) 05:21:24.98 ID:JBuSRmxE0
엄마에게 「뭐 갖고 싶은 것 있어?」라고 물었다.
엄마는 「집」이라고 대답했다.
집은 무리였다.
「그럼 지금 뭐가 제일 하고 싶어?」라고 물었다.
「출세하고 싶다」고.
출세도 무리.
「그럼 100엔 이내에서 뭘 산다면 뭐 살거야?」라고 물었다.
「저금한다」고 말했다.
초조했다.
75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5:23:02.43 ID:mt8SfU3R0
>>748
안달이 났구만wwwwwwwwwwwwwww
쓰레기wwwwwwwww
74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5:22:49.29 ID:rlWa/OZb0
엄마 분위기 참 못 읽는구나
751 :1 ◆6ClmPIZy/M: 2009/04/17(金) 05:23:25.08 ID:JBuSRmxE0
밤에 다시. 시간은 아마 18시나 19시.
도중에 끊어서 미안해요.
75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5:24:02.85 ID:mt8SfU3R0
>>1
수고했어!
일 열심히 하고 와w
75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09/04/17(金) 05:25:19.75 ID:+wXrQgm3O
>>1수고 하셨습니다-! 즐거웠어
106 :1 ◆6ClmPIZy/M:2009/04/18(土) 00:58:30.21 ID:L5z77960
진짜 미안합니다
너무 푹 잤습니다
VIP스레가 떨어져서 어디까지 썼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열심히 떨어진 스레 읽고 올 테니까 좀 더 기다려 주세요
107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0:59:49.39 ID:NF71mcAO
니 페이스대로 해!
110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2009/04/18(土) 01:05:38.26 ID:rW1V9oDO
어서 오세요―
112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1:08:51.19 ID:UjD7rCs0
쓰레기 쓰레기 거리는 게 신경 쓰인다면 싫다고 말해
뭐 다들 친밀감을 담아서 쓰레기라고 부르는 거지만ww
>>112
전혀 신경 쓰지 않아ww
고마워요
걱정해 주는>>112귀여워>>112
115 :1 ◆6ClmPIZy/M:2009/04/18(土) 01:14:08.37 ID:L5z77960
엄마에게 선물 하고 싶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서
체념이 빠른 나는 「어쩐지 귀찮고 이제 됐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단 기분만은 전하려고 「엄마한테 선물 주려고 했다」고는 말했다.
엄마는 「마음만으로 충분해」라고.
「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선물이 아니어도 되니까 또 >>1이 만든 푸딩 먹고 싶은데」라고
엄마가 말했으니까 바로 만들기 시작했다.
「지금이 아니어도 괜찮은데」라고 했지만,
생각나자마자 하고 싶었으니까 엄마 말은 무시하고 푸딩 만들었다.
엄마는 「맛있어 맛있어」하며 매우 기쁘게 먹었다.
그릇에 가득 담긴 푸딩을 혼자서 다 먹었다.
119 :1 ◆6ClmPIZy/M:2009/04/18(土) 01:19:02.04 ID:L5z77960
엄마가 날 사랑하지 않는 걸까, 하고 걱정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아마 오빠나 여동생도 그랬을 거다.
훌륭한 초등학생인 여동생과 니트인 나를 비교한 적도 없고
“아이 셋 모두 차별하지말자”는 것이 육아 모토였는지
오빠와 비교한 적도 없다.
엄마의 애정은 우리뿐만 아니라 아버지에게도 닿았다.
아버지는 친구 같은 게 없어서 무슨 일만 생기면 바로 엄마에게 연락했다.
123 :1 ◆6ClmPIZy/M:2009/04/18(土) 01:24:58.64 ID:L5z77960
나는 아버지를 엄청 원망해서 만날 생각이 없었지만
여동생은 아버지를 만나고 싶어 했다.
엄마도 그걸 잘 알고,
매주 여동생을 아버지 집까지 차로 데려다줬다.
여기까지는 이혼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엄마는 그것과는 별도로 일주일에 한 번은 반드시 아버지와 단둘이 만났다.
아버지가 엄마에게 돈 달라고 조르지 않을까 걱정이 되서
엄마에게 물어봤는데 아버지가 돈을 조른 적은 없다고 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그럼 왜 일부러 매주 이혼한 상대와 만나는지 묻자
「왜냐면 엄마랑 아버지는 서로 사랑하고 있으니까 데이트 정도는 해도 되잖아」라고 했다.
저런 쓰레기 아버지를 아직 사랑하고 있는 엄마는 참 남자 보는 눈이 없다고,
어린 마음에도 그렇게 생각했다.
131 :1 ◆6ClmPIZy/M:2009/04/18(土) 01:32:16.11 ID:L5z77960
어느날 엄마가 전화로 「오늘은 저녁 식사 만들지 않아도 돼」라고 했다.
저녁때 엄마가 회사 직원이랑 알바 아줌마들을 집에 데리고 왔다. 좁지는 않은 집이었지만
상당한 인원수(아마 20명 정도)였으니까 단번에 거실이 사람 냄새로 가득했다.
똥 녀석 을 찾았지만 이 날은 똥 녀석 엄마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없었다. 조금 실망했다.
137 :1 ◆6ClmPIZy/M:2009/04/18(土) 01:38:35.72 ID:L5z77960
엄마는 켄터키같은 술안주를 놓고 술을 박스째로 가져오더니
「오늘은 모두 마시자」고 했다.
도대체 무슨 축제일까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계속 말했던 ISO를 취득한 것 같다.
ISO취득을 모두 모여 축하 하는 자리였나 보다.
나는 사람이 많아 속이 메스꺼워서 방에 들어가려다가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이 엄마를 칭찬 하길래 좀 더 듣고 싶어서 그 자리에 있었다.
어떤 알바 아줌마는 「엄마에게 배운 한방차 마시고 요통이 나았다」고 했다.
어떤 사원 오빠는 「엄마 덕분에 결혼했다」고 했다.
아르바이트하던 여자애를 소개시켜 줬던 것 같다.
또 어떤 아저씨는
「엄마 덕분에 아내 요리 솜씨가 늘었다. 더이상 귀가가 걱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엄마는 신켄제미같은 사람이었다.
* 역주.
신켄제미(しんけんゼミ) - 초등학생, 중학생, 고교생 대상의 가정학습, 통신교육 프로그램.
141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2009/04/18(土) 01:41:17.36 ID:MvDFHw.o
신켄제미wwwwwwwwwwwwww
이런 시간에 나 혼자 크게 웃어 버렸다 ww
146 :1 ◆6ClmPIZy/M:2009/04/18(土) 01:46:50.09 ID:L5z77960
엄마는 조수보다 빨리 출근해서 화장실이랑 사무실도 청소하고,
사무일을 하다가도 공장에 달려가 현장 심부름도 한다.
또 캔공장이니까 큰 기계에 손가락을 잘리거나 한 사원의 병원 시중까지 들고,
낮 휴식시간은 고민 상담해 주고.
이상한 아저씨가 「과장이 없으면 회사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했다.
어떤 아줌마가 「아니죠, 오늘부터 부장이에요」라고 했다.
엄마가 ISO 취득 했으니까 부장으로 승진 한 거다.
오늘부터 나는 부장 딸이 되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엄청 자랑스러웠다.
154 :1 ◆6ClmPIZy/M:2009/04/18(土) 01:54:11.20 ID:L5z77960
엄마는 어디에라도 있을 법한 평범한 알바 아줌마였는데.
지금은 많은 부하를 거느리는 부장이다.
「엄마는 운이 좋네요」라고 하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모두가 「그게 무슨 말이냐 이놈!」하는 얼굴로 나를 봤다.
「>>1의 엄마는 30명 몫의 일을 해내면서
다른 사람보다 30배 노력했기 때문에 부장이 된 거야」라고 이상한 아저씨가 말했다.
제조업체 간부가 여자라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가봐.
비유하자면 VIP에 된장녀(웃음)가 나타난 거랑 같아.
뭇매를 맞는다고 해야 하나? 실제로 엄마가 과장으로 승진하니까
거래처에서「여성이 관리하고 있는 직장이라면 대단한 일은 할 수 없겠지」라며
거의 다 되어가던 일을 캔슬한 적도 있다고 한다.
엄마는 회사에서 있었던 일 같은 거 불평하지 않으니까 전혀 몰랐다.
155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1:58:06.63 ID:BCbjPUQo
일단>>1도 대화에 꼈구나ww
157 :1 ◆6ClmPIZy/M:2009/04/18(土) 02:02:36.27 ID:L5z77960
엄마 회사는 한마디로 사무실이지만
대기업이나 규모 있는 중소기업처럼 「영업과」나「총무과」가 나뉘지 않았다.
물론 각각의 일을 전담하는 사무원은 있지만
영업이나 총무를 전부 관리하고 있는 건 엄마니까
만약 전표가 미비하면 은행에 달려가는 것도 엄마고
영업처에서 트러블이 있으면 고개를 숙이러 가는 것도 엄마.
도대체 엄마는 언제 쉬는 건지가 회사의 일곱 가지 불가사의에 들어가 있다.
그 일곱 가지 불가사의는 지금도 해명되지 않았다.
언젠가 영업처에서 신규 고객 유치 때문에
영업사원과 엄마 둘이서 상담하러 간 적이 있다.
그 때 담당자가 「책임자」라고 적힌 엄마 명함을 보고
곧바로 영업사원을 내보내고 「그럼 오늘 밤이군요」라고 했다고.
제조업체에서 행해지는 여성 차별은 조금 전에도 썼듯이
여성이 간부가 된 데다가, 영업 책임자를 한다는 건
다들 “잠자리 영업”이라고 생각하나보다.
「그래서 어떻게 했어?」라고 묻자
「트랜스젠더라고 하면, 더 이상 성희롱하지 않더라구ww」라고 엄마가 말했다.
159 :1 ◆6ClmPIZy/M:2009/04/18(土) 02:07:59.50 ID:L5z77960
대화중에 이상한 아저씨가
맥주를 한 손에 들고「>>1의 엄마, 부탁이니까 그만두지 마」라고 했다.
엄마는,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그만두지 않을 거니까 걱정마ww」하며 웃었다.
회사에 가끔 방문하는 대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이
엄마가 일하는 모습을 보고 「중소기업같은 데 있지 말고 더 큰 데서 일하자」고
명함을 받아 간 것 같다. 이른바 인재 스카우트.
그런 걸 볼 때마다 아저씨는 조마조마해서
「부탁이니까 가지 마!」라고 마음속으로 바란다고.
나중에 그 이상한 아저씨가 사장이라는 것을 알았다.
163 :1 ◆6ClmPIZy/M: 2009/04/18(土) 02:12:34.62 ID:L5z77960
사장이라면 위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나긋나긋한 사람이고.
엄마가 훨씬 잘난 것 같았다.
그야말로 엄마랑 아들처럼 대화했기 때문에
상하 관계는 조금도 못 느꼈다.
시간이 늦어지자 알바 아줌마들이 모두 돌아갔다. 그리고 유부남들도.
남은 것은 독신 남자 사원 몇 명과 나긋나긋한 사장뿐.
아줌마들이 돌아가자 남자 사원들은 아줌마들의 욕을 했다.
아줌마는 아이가 열나는 것만으로 쉬니까 싫다든지
지각해놓고 사과도 하지 않는다든지, 흔한 불평들.
167 :1 ◆6ClmPIZy/M:2009/04/18(土) 02:20:18.18 ID:L5z77960
남자 사원들은 모두들 엄마에게 아양을 떨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알바가 뒤에서 엄마 욕을 하길래 내가 못 하게했다든지
그 알바가 일을 게을리 하길래 내가 혼내줬다든지,
엄마에게 미움 받으면 그 회사에서 버틸 수 없나 싶을 정도로, 모두 필사적이었다.
그 날 모두가 돌아가고 나서 「엄마 굉장하다」고 하자
「어떤 점이 굉장한데?」라고 묻기에 「덕망이 높잖아」라고 했다.
그랬더니 엄마는 「모두들 내게 본심은 말하지 않아,
그러니까 그런 건 덕망이 높다고 할 수 없어」라고 했다.
엄마는 모두와 상하 관계없이 사이좋게 지내고 싶지만,
엄마가 승진하자 모두들 엄마에게 아첨만 한다고.
오늘 일만 봐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다.
「평범한 알바였을 때는 그런 일 없었고
모두와 정말로 사이좋았는데」라고 엄마가 말했다.
현장의 톱에 있는 사람은 미움 받는 것이 일이라고도 말했다.
회사에 대한 불만은 전부 사장이 아니라 엄마에게 말 하니까.
출세도 참 힘든 거라고 생각했다.
171 :1 ◆6ClmPIZy/M: 2009/04/18(土) 02:25:09.01 ID:L5z77960
엄마가 알바를 할 때는 집에서 자주 회사 불평을 해댔다.
하지만 승진 후에는 전혀 안 했다.
아이 일, 아버지 일, 회사 일. 불만이나 푸념거리는 많았다.
하지만 엄마는 누구에게도 투덜대지 않았다.
도대체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고 있는지 불안했다.
그리고 며칠 뒤 여동생이 엄마에게 꽃을 선물 했다. 승진을 축하하는 꽃.
여동생은 「나랑 언니가 샀어」라고 했다.
나는 돈 낸 적 없는데 여동생이 그냥 내 이름도 넣어 준 것이다.
그래서 나도「그래, 여동생이랑 내가 샀어」라고 해뒀다.
여동생을 내세우다니, 기분은 별로였다.
175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2009/04/18(土) 02:27:27.14 ID:.jtOKIDO
역시 근본은 쓰레기야ww
176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2:28:22.18 ID:4LRV/AAO
너무 쓰레기wwwwww
182 :1 ◆6ClmPIZy/M:2009/04/18(土) 02:34:42.68 ID:L5z77960
엄마는 ISO 공부가 끝나자마자「이번 목표는 이사다!」라며
이번에는 경영자 연수를 받기 시작했다.
차라리 엄마가 회사를 세우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 회사를 좋아해서 어디까지나 그 회사에서 출세하고 싶은 것 같다.
40대 중반에 부장이 된 건 고학력의 엘리트와 동급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제 더 이상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느날 엄마는 나와 여동생을 데리고 복덕방에 갔다.
집을 짓고 싶다고 점원에게 말했다.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집의 이야기를 하는 엄마.
점원이 평균 연수입을 묻자 「600~700만엔 정도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부양공제를 내면서 일하는 아줌마가
10년 만에 연봉 700만엔이 된 예는, 필시 일본 전체를 뒤져봐도 거의 없을 것이다.
* 역주.
부양공제 : 소득세를 계산할 때 부양가족의 수에 따라 일정액을 소득액에서 공제하는 일.
187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2009/04/18(土) 02:39:00.83 ID:6AvcAgYo
평범한 사람은 거기서 집을 짓겠다는 발상은 못 해ww
188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2:39:42.23 ID:BCbjPUQo
>>1은 언제 각성하냐?
어쩐지 계속 기대하는 건 시간 낭비인 것 같은데
189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2:40:26.10 ID:70RAdM.o
>>188
오히려 이대로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190 :1 ◆6ClmPIZy/M[]: 2009/04/18(土) 02:40:39.57 ID:L5z77960
팜플렛을 몇 개 받은 엄마에게 「집 지을 거야?」라고 물었다.
그랬더니「아직은 안 되겠지만 네가 25세가 되기 전까지는 꼭 지을거야」라고 단언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엄마는 「이런 집을 갖고 싶다」는 꿈을 말해 주었다.
엄마는 소녀 취향인 것 같았다.
통풍이 잘 되는 거실에, 새하얀 벽, 마당은 넓고... 아이같이 들떠서 말했다.
방수는 적은 게 좋은 것 같다. 뿔뿔이 흩어져 각자 방에서 두문불출하는 것보다
한 곳에 가족이 모여 있는 것이 좋다고.
「여동생 방은 이렇게, 그리고>>1 방은 부엌이랑 제일 가까운 방이 좋겠다」고.
「엄마 방은?」하고 묻자
「아버지랑 상담해보고 결정해야지. 아버지 방도 되는 거니까」라고 했다.
스스로 벌어 새로 지을 집, 거기에 사는 가족에 아버지도 포함시킨 것이다.
199 :1 ◆6ClmPIZy/M:2009/04/18(土) 02:49:26.19 ID:L5z77960
미안, 생각나는 대로 쓰다 보니까
시간관념이 엉망진창이네.
사실 복덕방에 갔을 때는 여동생이 중학생이었을 때야.
읽다가 이해가 안 가면 나한테 물어봐.
아마 물어봐도 잘 대답할 수 없겠지만.
어느날 엄마가 「보너스 나왔으니까 외식하자」며
초밥집에 데려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초밥. 내 생일도 멀지 않았고
엄마는 「가격 신경쓰지말고 마음껏 먹어」라고 했다.
가격 신경쓰지말래도, 가격은 어디에도 쓰여 있지 않았고 메뉴판도 없었다.
여동생은 계속 군함말이만 먹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사양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사양 같은 거 할 생각 전혀 없었으니까
게라든지 다랑어라든지 아무튼 먹고 싶었던 초밥만 계속 주문했다.
205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2:51:48.18 ID:70RAdM.o
너도 조금은 사양해라wwwwwwwwwwwwwwwwww
206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2:52:01.13 ID:V30EsEMo
초밥 먹고 싶다
207 :1 ◆6ClmPIZy/M: 2009/04/18(土) 02:55:06.21 ID:L5z77960
초밥은 너무 맛있었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세상에 또 있을까 생각했다.
특별히 마음에 든 건 엔가와다. 엔가와만 다섯 접시 이상 먹었다.
변함없이 군함말이만 먹는 여동생에게 「너도 비싼 초밥 먹어」라고 하자
조금 고민하다가 「그럼 참치 초밥 먹을래」라고 했다. 요리사와 엄마가 웃었다.
상냥한 요리사는 구운 다랑어를 참치처럼 만들어줬다.
여동생은 「참치군함말이보다 맛있다」고 했다.
나는 이 초밥집에서 먹은 초밥이 너무 맛있어서 2~3일은 초밥 먹는 꿈만 꿨다.
* 역주.
엔가와(えんがわ) : 물고기의 지느러미 기부(基部)에 있는 뼈. 또는 그 부분의 살. 주로 광어 지느러미로 만든초밥을 말합니다.
208 :1 ◆6ClmPIZy/M: 2009/04/18(土) 02:59:37.29 ID:L5z77960
초밥을 많이 먹고 싶지만 돈이 없는 나는
집에서 만들면 많이 먹을 수 있잖아! 라고 생각했다.
단지, 집에서 초밥을 만드는 건 너무 어려웠다.
김말이도 어려운데 하물며 초밥을 쥔다는 건 터무니없는 일이었다.
이래저래 결말은 엉망진창.
4인분의 밥과 1500엔 분의 생선회를 낭비한 나는 이제 단념하려고 했다.
체념하는 속도만은 자신있다.
209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3:00:34.14 ID:nfc/g.SO
이상한데서 자신 갖지마wwwwww
215 :1 ◆6ClmPIZy/M:2009/04/18(土) 03:05:53.77 ID:L5z77960
하지만 이번에는 단념할 수 없었다.
나날이 더 심해지는 초밥 생각.
엄마가 보다 못해 「일주일에 한 번은 초밥집 데려가줄게」라고 했지만
일주일에 한 번이 아니라 매일 먹고 싶었다.
돈이 없기 때문에 초밥을 살 수도 없다.
엄마에게 받는 식비로 점심에 초밥팩을 샀지만
매일 500엔~600엔 하는 슈퍼마켓 초밥을 계속 사면 단번에 식비가 없어진다.
초밥 먹고 싶다, 가 말버릇이 된 나는 집 근처에 있는
도라에몽이 메인 캐릭터였던 그 초밥집에 어슬렁어슬렁 갔다.
가게 밖에 「아르바이트 모집」이 붙어있었다.「식사제공」이라고도 써 있었다.
식사제공 = 밥 = 초밥집 아르바이트 = 매일 초밥 마음껏 먹는다!
단순하게 그런 생각을 했다.
217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3:07:00.79 ID:nfc/g.SO
오, 드디어 일하는 거야?
221 :1 ◆6ClmPIZy/M: 2009/04/18(土) 03:08:35.99 ID:L5z77960
VIP에서 자주 니트 탈출하는 스레봤는데 모두 감동적이었다.
엄마를 호강시켜 주고 싶다든가 그런 눈물 나는 이야기가 많았다.
나도 몇 번이나 운 적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눈물 나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미안해요.
초밥 먹고 싶으니까 초밥집에서 일하자!
그리고 초밥 만드는 거 다 배우면 빨리 그만두고
집에서 마음껏 초밥 만들어 먹자! 라고 생각하고 니트 탈출을 결심했다.
미안, 똥타임
222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3:09:44.24 ID:uqlPblk0
왔다w똥www
너무 건강해, 글이 또 산으로 가잖냐!
226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3:11:58.66 ID:6AvcAgYo
>>1은 매일 이 시간에 똥 싸냐?ww
규칙적이고 건강해 보인다ww
228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2009/04/18(土) 03:12:10.47 ID:xDP8RMAO
역시 이 시간이구나ww
234 :1 ◆6ClmPIZy/M:2009/04/18(土) 03:16:11.14 ID:L5z77960
여기부터 당분간 또 엄마가 아니라 내 이야기라서 미안해요.
가게 밖에 있던 벽보에는 「담당자 전화 번호」가 없었다.
그래서 어디에 전화하면 일할 수 있는지 물으려고 가게에 들어갔다.
안에는 화장이 진한 아줌마 혼자 있었다. 평일 낮이니까
알바 아줌마 혼자 있었나보다.
아줌마에게 「벽보 보고 왔는데요」라고 하자 「너 몇살?」하고 물었다.
「곧 있으면 18세 입니다」라고 하자 「고교생?」이라고 물었다.
고등학교에는 가지 않았다고 대답하자 「왜?」라고 물었다.
어쩐지 불쾌한 아줌마라서
「아니, 그런 것보다 담당자 전화 번호를 알고 싶은 것뿐입니다만」이라고 하자
「아, 전화 번호? 그럼 여기에 집 전화 번호 써」라고.
일본어가 통하지 않는 아줌마라고 생각했다.
241 :1 ◆6ClmPIZy/M:2009/04/18(土) 03:22:56.82 ID:L5z77960
「취미는?」
「게임입니다」
「지금까지 아르바이트 한 적 있어?」
「있습니다(바자회에서 쿠키 팔았으니까)」
「왜 일하고 싶어?」
「초밥을 먹고 싶기 때문입니다」
한 5분 정도 걸렸나? 아니, 더 걸렸을지도.
당시 DQN의 표본이었던 내 금발(웃음)머리를 보고
화장 진한 아줌마가 「전혀 안 어울리네」라고 했다.
어쩐지 화가 났고 여러가지 물어보는 게 짜증나서
「역시 됐어요」하고 도망치듯이 가게를 나왔다.
그날 밤 엄마가 돌아오고 나서 전화가 왔다.
「>>1, 00초밥에서 전화왔어」라고.
전화를 받으니
「아, 너 합격이니까! 내일 9시까지 가게로 나와!
그리고 이력서랑 머리 묶을 끈도 가져와!」
뚝, 아니, 진짜로 내 말은 전혀 안 듣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아마 오늘 여러가지 묻던 그 아줌마였던 것 같다.
엄마가 「뭐야, 초밥 시켰어?」라고 물어서
「왠지 아르바이트 합격한 것 같아」라고 하자 엄마는 먹고 있던 과자를 뿜었다.
242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3:24:16.93 ID:9oVmWb2o
>>241
엄마 귀여워
243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3:26:32.90 ID:lAV31YAO
엄마 기뻤겠다.
247 :1 ◆6ClmPIZy/M:2009/04/18(土) 03:27:44.41 ID:L5z77960
관동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말을 들었을 때처럼
엄마는 덜덜 떨면서 「침착해, 침착해」하며 스스로를 진정시켰다.
「너, 언제 면접 봤어? 이력서 썼어? 그 머리카락으로 괜찮아?」라고 물었기 때문에
전부 모른다, 고 대답했다.
면접 같은 건 안 하고 그냥 가게에 들어가서 말했을 뿐인데.
혹시 그 아줌마가 점장이었나 생각하고, 집 안에서 우왕좌왕하는 엄마를 보며
9시에 일어나기는 힘드니까 12시 정도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248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3:28:48.46 ID:nfc/g.SO
>>247
잠깐wwwwww
249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3:29:32.31 ID:6AvcAgYo
지나친 쓰레기에 말을 잃었다wwww
259 :1 ◆6ClmPIZy/M:2009/04/18(土) 03:34:15.16 ID:L5z77960
「언제부터 일해?」
「내일 오래」
「내일 몇 시에 오래?」
「아홉시지만 나 늦잠 자니까 낮에 가려고」
「바보야! 친구랑 만나는 게 아니잖아!」
「하지만 일어날 자신이 없어」
「엄마가 깨워줄테니까 괜찮아」
엄마는 우선 아버지에게 전화해 「>>1이 일해!」라고 했다.
그 후 오빠에게 전화해서 또 「>>1이 일해!」라고 했다.
방에 있던 여동생을 불러내
「중대 발표야. 무려! 언니가 일한대!」라고 했다.
여동생도「언니 괜찮은 거야?」 「무슨 일하는데!」라고 물었다.
「초밥집이야」
「초밥 만드는 사람이 되는 거야?」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초밥을 먹을 수 있을 거야」
잘됐다 언니, 초밥 정말 좋아하잖아! 이렇게 말하며 여동생은 몇 번이나 축하해 주었다.
솔직히 오바 심하다, 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금방 그만둘 예정이었으니까.
269 :1 ◆6ClmPIZy/M:2009/04/18(土) 03:40:40.36 ID:L5z77960
서비스업이라면 한 번 바자회 경험이 있으니까 간단하겠지,
라고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벌써 3년 이상이나 니트인 주제에
처음으로 사회에 나오면서 불안한 마음은 아주 조금도 없었다.
나는 하면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것뿐이니까.
라는 생각으로 가득한 니트였으니까.
그날 엄마가 “아르바이트 강좌”를 했다.
인사라든지 대답이라든지 뭐 그런 것.
277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3:47:12.13 ID:/ddBb/s0
이게 몇 년 전이야?
>>277
6년~7년 전 정도
내가 17세 때 처음으로 아르바이트 했으니까.
278 :1 ◆6ClmPIZy/M: 2009/04/18(土) 03:48:45.19 ID:L5z77960
이튿날 아침, 7시에 엄마가 나를 흔들어 깨웠다.
아침 밥 만들려고 일어난 적은 있어도 아침 밥 만들고 나서 다시 자는 시간이 있으니까
일어나는 게 그렇게 걱정되지 않지만 오늘은 일어나면 다시 못 자니까.
귀찮아서 침대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엄마가 이불을 확 들춰서 억지로 일으켰기 때문에 마지못해 일어났다.
일어나보니 여동생이 부엌에 있었다.
언니의 첫출근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었다고 했다.
초밥 먹을 거니까 도시락 필요 없지만
열심히 소세지 볶고 있는 여동생에게, 그런 말은 할 수 없었다.
나중에 도시락을 몰래 버리려고 했다.
9시까지 오랬으니까 뭐 9시에 집에서 나가면 되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한 나는
엄마에게 그 말을 하자마자 아침부터 혼났다.
엄마에게 혼난 적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만큼 화낸다는 건 시간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다.
「여유있게 8시 30분에 나가라」고 해서 여동생이 준 도시락을 가지고 나갔다.
엄마도 여동생도 벌써 나가고 나 혼자 남았지만
8시 30분에 정확히 엄마가「시간됐으니까 출근해」하고 전화해서
마지못해 나갔다.
초밥집까지 자전거로 5분 정도. 그러고 보니 시급도 묻지 않았다.
279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3:49:01.13 ID:A8QotIAO
이 스레때문에 이런 시간에 초밥 먹고 싶어졌다
289 :1 ◆6ClmPIZy/M:2009/04/18(土) 03:55:51.43 ID:L5z77960
가게에 가자 벌써 아줌마 두 명이 가게를 청소하고 있었다.
어디에라도 있을 법한 평범한 아줌마.
「9시까지 이리 오라고 하셨는데요」라고 하자
아줌마는「트래이너, 아르바이트 왔어요」라고 안쪽에 있던 그 화장 진한 아줌마를 불렀다.
트래이너는 아무 말 없이 내 앞에 섰다.
「뭘 하면 됩니까」라고 묻자 「다시 해」라며 나를 가게 밖으로 밀었다.
「다시, 가게에 들어오는 것부터」라고 하길래 다시 자동문을 열고 가게에 들어갔다.
그랬더니 또 트래이너가 말없이 내 앞에 선다.
어쩐지 초조했다. 도대체 뭘 하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다.
290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3:57:28.66 ID:A8QotIAO
쓰레기녀 귀엽다 쓰레기녀
297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2009/04/18(土) 04:00:34.83 ID:JD12CRc0
>>1
나 방금 생각했는데
>>1의 이름 쓰레기녀로 할까?
294 :1 ◆6ClmPIZy/M:2009/04/18(土) 03:59:19.81 ID:L5z77960
지금 쓰고 있는 아르바이트는 18세가 되기 바로 전, 17세 때 이야기.
그리고 지금 나는 24세가 코앞인 23세인데 이 6년간의 일을 전부 쓸 수는 없다.
하지만 아, 그러고 보니 이런 일도 있었지 하는 건 쓰고 있는데
시간관념이 엉망이 되었지만 생각해 낼 수 있는 이야기는 웬만하면 쓰려고 한다.
아무튼 이야기 진행은 아직 미정이다.
얼마나 길게 쓸 지는 모르겠지만.
잠깐 10분 휴식.
손이 부들부들거려.
311 :쓰레기녀 ◆6ClmPIZy/M:2009/04/18(土) 04:10:31.61 ID:L5z77960
초조한 나는「왜요?」라고 트래이너에게 물었다.
트래이너는 「너 알바 한 적 있다며?」라고.
「있습니다. 바자회에서 쿠키 팔았습니다」라고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청소하고 있었던 아줌마와 트래이너가 웃음을 터트렸다.
아줌마가 「트래이너, 또 별난 애를 주웠네요ww」라고 했다.
왜 웃고 있는지 모르고
정말 예의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우선 그 자리에 있던 3명을 한꺼번에 노려봤다.
315 :以下、VIP 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2009/04/18(土) 04:12:45.88 ID:/ddBb/s0
이름wwww 쓰레기녀wwwwwwww
316 :以下、VIP 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4:12:58.34 ID:zEMHF6so
쓰레기녀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318 :以下、VIP 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4:13:39.97 ID:km3SvkDO
쓰레기녀로 확정한거냐
322 :以下、VIP 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4:14:26.15 ID:JD12CRc0
정말로 이름을 쓰레기녀로 하는 너에게 반했다wwwwwwwwwwww
그리고>>311 아줌마 반응이 너무 리얼해서 눈물 난다
323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04:14:37.33 ID:L5z77960
한 바탕 웃고 나서 트래이너가 「직장에서는 인사가 생명이다」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어제 엄마가 그런 말 한 것 같았지만
절반이상은 듣지 않았으니까 기억 안 났다.
「우선, 출근하면 “안녕하세요”. 밤이라도 “안녕하세요”
그리고 너 오늘 첫날이니까 “잘 부탁드립니다”도 해야지」
알았으면 빨리 다시 해, 라고 하길래 시원하게 한 번 더 자동문을 열었다.
「녕 하세-…」라고 가볍게 말하자 「뭐야 그 일본어는」하며 화내고 다시 하게 했다.
결국 트래이너가 만족할 때 까지 열 번 정도 다시 했다.
329 :以下、VIP 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2009/04/18(土) 04:16:42.39 ID:R0slvago
쓰레기녀의 자신감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거냐wwwwww
330 :以下、VIP 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4:16:56.38 ID:YnMmlY20
이름이wwwwww
쓰레기녀wwwwww
하지만 상관없으니까 우리 집에 와서 내 아내가 되어줘
332 :以下、VIP 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2009/04/18(土) 04:17:08.16 ID:ROKJLBA0
엄마도 굉장하지만
쓰레기녀의 쓰레기짓도 굉장하다.
340 :쓰레기녀 ◆6ClmPIZy/M:2009/04/18(土) 04:19:44.96 ID:L5z77960
이제 가게에 온 지 15분도 지나지 않았지만 돌아가고 싶었다.
우선 점심만 먹고 오늘 분의 급료만 받으면 그만두려고 생각했다.
트래이너가 「우선 이력서」라고 하자
그제서야 이력서 생각이 나서 「잊었습니다」하고 대답했다.
이력서는 내일 가져와도 괜찮댔다.
「그럼 이제 머리 묶어」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머리 묶을 끈도 까먹었으니까 또 「잊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너 뭐 하러 왔어?」라고 하길래 「초밥 먹으러 왔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트래이너는 또 한참 웃더니「너 솔직하다」고 했다.
346 :以下、VIP 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4:22:11.47 ID:o2hh9IAO
쓰레기녀 진짜 운 좋다
>>346
그러고 보니 최근 운세 보면
외국의 무슨 유명인사만큼 운이 좋다고 들었다
353 :쓰레기녀 ◆6ClmPIZy/M:2009/04/18(土) 04:25:10.83 ID:L5z77960
「너는 주문 받아」라고 해서 「네? 초밥 만드는 거 아니구요?」라고 물었다.
불만으로 가득 찬 나에게 트래이너가 히죽거리면서
「우선 오늘 하루는 주문 받고 틈틈이 주방을 보면 돼
주문 받는 게 초밥 만들기보다 쉬우니까」라고 했다.
이제 오늘로 그만둘 생각으로 가득했던 나는
「오늘 초밥 만드는 거 마스터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하며 엄청 우울해졌다.
게다가 주문 받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잖아.
라고 어제까지 니트였던 주제에 투덜투덜 불평을 해댔다.
그 날 나는 일본에서 제일 무뚝뚝한 종업원이었다.
367 :쓰레기녀 ◆6ClmPIZy/M:2009/04/18(土) 04:31:09.02 ID:L5z77960
일은 매우 간단했다.
손님에게 주문을 받아 주방에 전달하고 가끔 계산할 뿐.
이제 멍때리고 있어도 되겠다 (라고 마음대로 결정했다)
편하게 돈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점심시간, 이른바「피크」때는 지옥이었다.
차례차례 주문을 받아서 주방에 주려는데
바빠서 초조해하는 아줌마가 주문표를 휙 낚아챘다.
이유없이 감시받았다.
손님은「너 접객태도가 나쁘다」며 불쾌해했다.
어떤 할아버지는「주문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안 나오냐! 내 시간을 돌려줘!」하고 화냈다.
바쁘지만 인원이 빠듯해서 오늘이 첫날인데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아무튼 아줌마 한 명(아침에 있던 아줌마 한 명은 아침 교육 후 귀가)과
트래이너, 그리고 나. 이렇게 셋 뿐.
369 :以下、VIP 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2009/04/18(土) 04:32:38.80 ID:JVIoRIUo
이거이거···일손이 부족해서 곤란했던거구나···ww
379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04:36:50.87 ID:L5z77960
돌아가고 싶다, 집에 가고 싶다고 계속 생각했다.
게다가 계속 서있어서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다.
쭉 사용하지 않았던 머리로 주문 확인 같은 거 하려니까 머리도 아프고
모처럼 만들어진 초밥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하면 알바 아줌마의 기분도 나빠진다.
그제서야 「역시 일은 힘들구나」라고 처음으로 생각했다.
지옥의 피크 내내 심기가 불편한 아줌마.
그런데도 트래이너만은 활기찼다.
아무리 바빠도 아줌마처럼 주문표를 억지로 채가지 않고
무엇보다 초밥 쥐는 게 빠르다.
이른바 “밥알 제조기”다.
기계로 모양을 만든 밥알에 생선을 올리는 아줌마 옆에서
트래이너는 기계로 만든 밥알은 사용하지 않고 처음부터 손으로 쥐어서 만들었다.
하지만 스피드도 장난 아니게 빠르고 뒷정리까지 해가면서 일했다.
전화도 받고, 설거지도 하고, 쥐고, 말고, 어쨌든 빠릿빠릿 돌아다녔다.
조금 멋있다고 생각했다.
391 :쓰레기녀 ◆6ClmPIZy/M:2009/04/18(土) 04:43:53.31 ID:L5z77960
유감이지만 나는 간츠의 카토군(*만화 등장인물)과 결혼할거니까
프로포즈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오후 두 시경이 되자 간신히 주문도 줄어들고
알바 아줌마는 집에 갔다.
다른 알바가 오는 걸까 했는데
밤에 알바하는 애 한 명이 올 뿐 다른 알바는 없다고 했다.
「주말에 쓸 사람이 더 필요해서 평일에는 사람을 많이 쓸 수 없다」고 말했다.
부양공제로 일하는 알바 아줌마뿐이라서
평일에 일하면 주말에는 출근 할 수 없다고.
알바 아줌마가 가고 나서 잠시 후
트래이너가 「지금부터 17시까지 쉬어도 돼」라고 했다.
3시간이나 쉴 수 있다,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부터 17시까지는 손님이 거의 오지 않아서 트래이너 혼자서도 충분한 것 같았다.
기다리던 식사 제공은 시간이 지나서 폐기해야 될 김말이 2개와 유부초밥 3개였다.
「이것 뿐 입니까?」라고 묻자 트래이너가 「너 웃긴다」라며
「오늘은 첫날이니까 특별히 줄게」라며 작은 초밥 6개를 즉석에서 만들어 주었다.
400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04:47:40.86 ID:L5z77960
오징어나 낙지같이 싼 재료로 만든 초밥이었지만 맛있었다.
원래 그렇게 잘 먹는 편이 아니지만
어쨌든 살면서 처음으로 내내 서서하는 일을 한 나는 지치고 배가 고팠다.
결국 전부 먹어치우고 여동생이 만든 도시락도 간식으로 먹고
정신 차리고 보니 휴게실에서 자고 있었다. 휴식 중에 도망갈 생각이었는데
「이제 돌아와」라고 할 때까지 깨어나지 않았던 나는
탈주에 실패한 군사같은 기분이었다.
406 :以下、VIP 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2009/04/18(土) 04:49:52.66 ID:Q7gLo2AO
여동생 도시락 버렸다면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펀치 날려주려고 했는데
먹었구나
415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04:54:27.03 ID:L5z77960
매장에 마지못해 돌아왔더니 내 나이만한 알바가 있었다.
그러고보니 밤에 알바가 온다고 들었던 것 같다.
그 알바를 흘겨보는데 트래이너가 내 팔을 잡았다.
「아침에 한 거 벌써 잊었어?」라고 해서 귀찮지만 알바에게 인사 했다.
그 알바는 19세의 대학생으로 뭔가 경력이 있는 여자였다.
초밥을 정말 좋아하는 뚱땡이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벌써 4년째 일하는 베테랑 알바였다.
뚱땡이는 웃으면 눈이 없어졌다. 보고 있으면 웃겼다.
밤에는 뚱땡이가 주문을 받기로 했다.
내가 주문 받는 게 아니었나 했는데
아무래도 중간 결산 때 5000엔이 모자랐던 것 같다.
훔치지 않았다.
아마 1만엔이랑 5000엔을 착각한 것 같다.
418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4:56:17.23 ID:qNGIrwco
나도 그랬어···(´;ω;`)
425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04:58:58.83 ID:L5z77960
계산을 실수 한 날부터 며칠은 주문을 받으면 안 된다는 룰이 있는지
「너는 오늘 내 서포트를 해」라고 트래이너가 말했다.
하는 김에 뚱땡이가 어떻게 주문을 받는지 봐 두라고 했다.
체인점 중에서 꽤 매상이 좋은 가게.
매상의 반은 뚱땡이 덕분이었다.
설거지 같은 잡일을 하면서 뚱땡이를 보니 부처님처럼 웃는 얼굴로 손님을 대했다.
부처 같다고 생각했다. 어쩐지 신들의 후광까지 느껴질 정도다.
왜냐하면 실제로 뚱땡이가 맡은 손님은 모두 웃는 얼굴로 돌아가면서
꼭「또 올게요」라고 말했다.
427 :以下、VIP 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4:59:56.38 ID:o2hh9IAO
뚱땡이 멋져
431 :以下、VIP 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5:01:11.66 ID:YnMmlY20
이제 쓰레기녀는 마음을 고쳐 먹는거야?
441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05:05:15.66 ID:L5z77960
뚱땡이 「00(상품명)있습니다-!」
트래이너 「예에―!」
하면서 서로 큰 소리로 주고받는 것이 어쩐지 멋있게 보였다.
가게도 활기 넘치는 것 같고, 「해보자구―!!」같은 기분이 솟아났다.
트래이너의 「네, 00(상품명) 나왔습니다―!」하는 구령도 좋다. 멋있다.
만들어진 밥알에 가자미를 올리면서 나도 작게나마 그 구령을 따라했다.
트래이너 「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나왔습니다!」
나 「나왔습니다!」
트래이너 「네! 주문 감사합니다!」
나 「...합니다!」
어중간한 구령에 트래이너가 뿜었다.
「구령 할 거면 제대로 해 주세요」라고 했다.
451 :以下、VIP 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5:08:39.47 ID:dNHPCQ6o
귀엽다 너wwwwww
456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05:10:57.83 ID:L5z77960
하지만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설거지라든지, 설거지라든지, 설거지라든지, 그런 일 뿐.
구령은 외칠 수 있지만 결국은 구령뿐.
내 역할이 없는 것 같아 어쩐지 허무해졌다.
일이 끝나고 트래이너에게 그것을 말하자
「첫날부터 바로 실전을 목표로 삼다니 배짱이 좋다」고 했다.
보통 아르바이트 첫날은 이런 건가.
466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05:15:55.45 ID:L5z77960
옷을 갈아입다가 그러고 보니 시급이 얼마인지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시급 740엔이라고 했다. 보통 780엔이지만 연수 기간에는 40엔 마이너스.
즉 오늘 8시간 일한 나는 5920엔 번 것이다.
바자때는 순식간에 5000엔 벌 수 있었는데
이렇게 힘들게 일하고도 6000엔 정도냐. 라고 생각했다.
내일도 아홉 시. 「내일 이력서랑 머리 끈 까먹으면 밥 안 줄 거야!」
라고 하길래 오는 길에 이력서를 샀다.
집에 가니 엄마가 거실에 있다가 나에게 달려들었다.
「어땠어?」라고 묻길래 「하루종일 네! 라고 말했다」고 대답했다.
468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5:17:09.60 ID:70RAdM.o
과연 쓰레기녀wwwwwwwwww
469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5:17:17.31 ID:s3Ak4mY0
「(`·ω·')네!」
481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05:20:46.37 ID:L5z77960
이력서를 써야 했지만 처음 이력서를 보자 쓸 생각이 사라졌다.
어디에 뭘 써야할 지 모르겠고 사진도 없었다.
엄마에게 이력서 쓰는 법을 묻자 흔쾌히 가르쳐 주었다.
수정액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도 이 때 처음 알았다.
그런데 몸도 아프고 귀찮으니까 내일부터 가지 말자고 생각했으면서
이력서와 끈은 빈틈없이 준비한 모순은 지금 생각해도 이상하다.
엄마가 내일은 몇 시 출근이냐고 물었지만 「내일은 없다」고 거짓말했다.
엄마가 아침 7시부터 흔들어 깨우는 게 싫었으니까.
498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05:26:34.62 ID:L5z77960
일단 알람시계는 맞춰놓고 잤다.
하지만 일어나보니 9시 정각.
분명 알람시계가 멈춘 거겠지.
「지각!」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쩐지 지각은 싫으니까 오늘은 가지 않기로 했다.
이불에 다시 들어가 빈둥거리고 있는데 집 전화가 울렸다.
무시했지만 계속 울렸다. 자동 응답으로 바뀌어도 바로 다시 건다.
너무 시끄러워서 전화선을 뽑을까 했지만
가족에게 안 좋은 일이라도 생긴 걸까 걱정 되어
전화를 받아 보았다. 트래이너였다.
트래이너는 「빨리 준비하고 내려와」라고 했다.
내려오라니? 어디로?
아무래도 트래이너는 우리 맨션까지 마중 온 것 같다.
508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05:30:37.21 ID:L5z77960
무서웠다. 왜냐하면 일부러 집까지 왔잖아.
아르바이트 조금 늦었을 뿐인데 집까지 찾아 오는 거야?
2ch 아르바이트판에서도 그런 거 본 적 없어-라든지 여러 생각을 했다.
무서워서 이력서랑 끈만 들고 잠옷바람으로 나갔다.
트래이너는 「아픈 거 아니지?」라고 물었고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하자
「너는 분명히 오늘 쉬거나 지각할거라고 생각했거든ww」라고 했다.
자전거로 둘이 출근하면서 트래이너는 지각이 얼마나 하면 안 되는 일인지 설교했다.
절반이상 듣지 않았으니까 내용은 기억 안 난다.
512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5:31:33.57 ID:D8IRhSko
들어라wwwwww
518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05:34:29.33 ID:L5z77960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트래이너가「너 어제 뚱땡이 보고 어땠어?」라고 물었다.
「부처 같았어요」라고 대답하자 웃었다.
「조금 웃어 봐」라고 하길래 히죽하고 웃자
「오늘은 안에서 잡일하면서 계속 그 얼굴로 있어」라고.
「그러면 지치니까 싫습니다」라고 말했다. 어제랑은 다른 알바 아줌마가
「서비스업은 웃는 얼굴이 아니면 안 돼」라고 했다.
귀찮지만 오늘도 초밥 먹을 수 있고
트래이너가 보고 있을 때만 웃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521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05:37:59.95 ID:L5z77960
설거지하는데 트래이너가「얼굴이 무섭다!」고 꾸짖었다.
「선천적입니다」라고 반론하자
「그 선천적으로 무서운 얼굴을 오늘은 부처님으로 만들기로 약속했잖아」라고.
설거지하는 곳에서는 손님이 안 보이는데...
혼나는 게 싫어서 하라는 대로 했다.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얼굴에 경련이 왔다.
웃는 얼굴한 적 없어서 얼굴 근육이 약하니까.
미간이 찡그러졌지만, 그런데도 곧이곧대로 입꼬리를 올리고 있자
트래이너가 「너 오기 있다」고 왠지 기분 좋게 말했다.
524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 2009/04/18(土) 05:39:13.15 ID:o2hh9IAO
트래이너가 엄마같다
>>524
아, 닮았다.
일하는 여성은 모두 이런 걸까?
적어도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들 트래이너같은 여장부뿐이었다
525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5:39:46.32 ID:YnMmlY20
트래이너야말로 부처님이다…
529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5:42:03.41 ID:AnGvsUDO
트래이너랑 결혼하고싶다
531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05:44:04.95 ID:L5z77960
오늘은 오후 2시까지였다.
「빨리 보내주는 거니까 내일은 절대 지각하지 마」라고 당부했다.
밥 먹고 집에 가서 학교 갔다 온 여동생에게
「언니 얼굴 무서워?」라고 물었다. 여동생은 「몰라」라고 했다.
부정하지 않는 건 아마 무섭다는 거겠지.
얼굴이 무섭다는 것보다 상냥하지 않은 거다.
어쩐지 화가 나서 그 날 하루 종일 거울 앞에서 웃는 연습을 하는데
엄마가 「너 기분 나빠ww」라고 했다.
입 다물고 있으면 무섭고 웃으면 기분 나쁘다니 어쩌라는거야.
엄마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웃는 얼굴이 아니니까」라고 했다.
「너 뭐 할 때가 즐거워?」
「게임할 때랑 초밥 먹을 때」
「그럼 그 걸 상상하면서 웃으면 돼」
그 날부터 억지 웃음을 지을 때는 성게와 엔가와를 상상했다.
덧붙여서 그게 습관이 되어 지금도 “억지 웃음을 짓자”고 생각하면
주마등처럼 성게와 엔가와가 머리에 떠오른다.
535 :以下、VIP 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5:47:46.94 ID:o2hh9IAO
초밥집 아르바이트편부터 쓰레기녀가 귀여워 보인다…
540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05:51:25.86 ID:L5z77960
그리고 매일 늦잠을 자서
트래이너가 귀신처럼 전화를 거는 날들이 계속 되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컨디션 나쁘다고 하면 쉴 수 있잖아! 하는.
그래서 그 날도 늦게 일어나 트래이너의 전화를 받은 나.
「오늘은 아파서 쉴게요」라고 하자 「병원 가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그래서 「아니, 지금 가려구요. 벌써 예약도 했으니까…」라고 대답하자
「어느 병원?」라고 물어 순간 얼었다.
근처 병원 이름을 대자 「거기 오늘 휴진이야」라고.
니트 생활이 너무 길어서 요일 감각이 없었다고 해도, 오늘은 국경일이었던 것.
「너 또 거짓말 하는거야!」라고 화내길래
「확실히 지금한 건 거짓말이지만, 또는 아닙니다!
지금까지 트래이너한테 거짓말 한 적 없습니다! 이게 처음입니다!」라고 반론했다.
트래이너는 내 말에 죽을 것처럼 크게 웃었다.
547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05:56:49.03 ID:L5z77960
아르바이트 땡땡이에 실패한 나는
귀찮아, 귀찮아~ 하면서도 일단 서둘러 출근했다.
지각이 잦은 나를 싫어하는 알바 아줌마가 많아서
다들 내 인사를 무시했다.
아주 큰 소리로 대답을 해 준 건 뚱땡이와 트래이너 정도.
나중에 알았지만 트래이너에게 특별취급 받는 나를
알바 아줌마들이 좋게 보지는 않았던 것.
휴식 중에도 내게 말 거는 사람은 없었고 내 주문표 받을 때 대답을 하지 않는다든가.
공교롭게도 전혀 다른 사람 눈을 신경 쓰지 않는 마이 페이스인 나는
그게 괴롭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그런 소인배같은 아줌마 무리에게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여기까지 쓰고 좀 자러 간다.
오늘 안에 다시 올 거지만 시간 약속 못 지키니까 언제 올 거라고는 약속 못해. 미안해요.
아마 오후 늦게 저녁이나 밤에 올 것 같다.
552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05:59:16.83 ID:YnMmlY20
쓰레기녀
기다릴게
632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15:41:03.29 ID:L5z77960
안녕하세요
633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15:42:02.57 ID:.5AoHIso
쓰레기녀 왔다―!
빨리 계속 써 줘!
663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16:30:31.42 ID:L5z77960
>>1은 죽었어
알바 스레 같은 거 쓸 여유가 있겠냐
667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16:32:18.84 ID:L5z77960
나 여잔데>>1은 지금 영업 전화중이라 바쁜 것 같아
671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16:35:32.19 ID:L5z77960
>>667
초능력자가 나타났다…! 무서운 여자다…!
676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16:37:46.17 ID:L5z77960
나664인데 >>667의 굉장함에 발기했으니까 자중해줘.
677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16:37:47.63 ID:9xXzPfoo
・・・이것이 소문의 다중인격 쓰레기녀!!
681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16:40:26.21 ID:L5z77960
츤데레>>663과 귀여운>>676 슈퍼 초능력자>>667에 감동받았으니까
17시에 꼭 다시 올게
684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16:43:05.27 ID:qNGIrwco
몇 사람 있는거냐 ((((;゚Д゚)))) 덜덜덜
797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18:25:34.37 ID:L5z77960
>>547 계속
알바 아줌마들은 굉장히 똘똘 뭉쳐서 날 무시하고
「요즘 같은 세상에 중졸이라니wwww」라고 들으라는 듯이 험담했다.
그림으로 그린 듯한 여자의 직장 생활.
화는 났지만 그냥 무시했는데
딱 한명 그런 뒷담화에 끼지 않았던 아줌마가 있었다.
물론 나를 좋게 본 건 아니지만
날 좋게 보지 않은 이유도 트래이너가 특별 취급해서가 아니고
내 지각버릇이 심했기 때문이었다.
아줌마인데 머리는 엄청 짧은 단발머리로 정말 남자 같은 사람이었다.
804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18:30:55.18 ID:L5z77960
트래이너가 오후에 출근하는 날
9시부터인 아르바이트를 당연한 듯이 11시에 나온 나를 보고
단발 아줌마가 「사장님, 안녕하세요」라고 비꼬았다.
그렇지만 지금도 단발 아줌마만은
굉장히 존경하고 있으므로 가능한 한 아줌마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이후 단발 아줌마는 「아사미씨(가명)」라고 표기할게.
아사미씨는 이 가게에서 일한지 이제 20년이 넘은 베테랑 알바.
오늘도 트래이너가 오후 출근이라서
나와 아사미씨 둘이서 가게를 돌봐야 되는데
내가 11시에 유유히 출근했는데도
청소, 밥 짓기 등의 준비를 모두 완벽하게 해뒀다.
805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18:32:04.44 ID:Rl0L2Rgo
중역 출근 wwww
812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18:35:42.42 ID:L5z77960
아사미씨는 엄청 작고 화장도 거의 안 하고 짧은 머리에 말투도 더럽고
어쩐지 남자 같은 사람이었지만 나는 아사미씨가 싫지 않았다.
왜냐하면 트래이너 외에 기계로 모양을 잡은 밥알을 사용하지 않고
초밥을 만들 수 있는 알바는 아사미씨 뿐이었고
무엇보다도 뚱땡이 다음으로 접객이 능숙하고
「꽤 하잖아, 이 아줌마」라고 내가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칭찬하고 있던 건
트래이너와 뚱땡이와 이 아사미씨, 세 명 뿐이었다.
814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18:36:41.92 ID:2mRkIEDO
역시 위에서 내려다 보는 거냐wwwwww 사장 대단하네wwwwww
816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18:37:52.77 ID:R0slvago
어째서 내려다보는거냐wwwwwwwwww
자신만만하다wwwwww
820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18:39:50.09 ID:L5z77960
이래저래 지각이나 갑작스런 결근을 반복하면서도 3주간 온전히 일한 나.
역시 나는 한다면 하는 아이야, 라고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자신감이 붙었다.
트래이너는 변함없이 웃는 얼굴을 강요했지만
상당히 표정이 풍부해진 건지 장시간 웃고 있어도 경련이 오는 건 줄었다.
나는 그렇게 살찐 편은 아닌데 뺨만은 짱구는 못 말려 같다.
아마 그때 너무 억지 웃음을 지어서 웃는 얼굴인 채로 표정이 굳은 것 같다.
825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18:46:35.85 ID:L5z77960
매주 평일은 고정으로 아사미씨와 내가 오전을 맡았다.
아사미씨는 내가 지각하면 「사장씨, 벌써 0시예요」라고 했다.
게다가 무표정으로.
말투에 꽤 가시가 박혀있고 불만이 있다면 더 비아냥대도 될 텐데
그 한마디 밖에 말하지 않는다.
태연하게 일 하고, 태연하게 돌아가고. 어쩐지 너무 스마트하고 멋있어서 열받았다.
832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18:50:20.03 ID:L5z77960
또 장문이 사라졌으므로 지금부터 F5키를 강간한다
845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18:59:39.03 ID:L5z77960
다른 아줌마와 아사미씨가 다른 점은 잘 비아냥거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각하면 매번「사장씨∼」라고 한다. 하지만 그걸로 끝.
다른 아줌마라면 업무 중에도 계속 비아냥거릴 텐데 아사미씨는 그걸로 끝.
어쩐지 아사미씨에게 빈틈을 보이는 게 싫어서
아사미씨와 둘이서 하는 날만은 늦잠자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859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19:04:17.25 ID:L5z77960
어느날 일어나니 8시 30분이었다.
지각하지 않으려고 허겁지겁 나갔다.
아사미씨와 둘이 하는 날이라서 당연히 아사미씨가 있다.
지각하지 않았죠, 이봐요 훌륭하지요, 하는 얼굴로 아사미씨를 보자
아사미씨는「아, 안녕」이라고 할 뿐 그 밖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엄마에게 칭찬만 받으면서 자란 나는 칭찬 받지 못한 충격에
조금 현기증을 일으켰다.
870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19:09:05.07 ID:L5z77960
「지각도 안 하고 훌륭하잖아!」라고 칭찬받을 거라 상상했던 나는
아사미씨가 정시 출근한 나에게 너무 놀라서 미처 말하지 못 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날은 아사미씨 뒤에 붙어 다니며 칭찬을 기다렸다.
아사미씨는 계속 들러붙는 나를 살짝 보고 「더워, 숨 막혀」라고 했다.
저리 가 있으라고 떠밀려 「칭찬 안 해 주네」하고 생각한 나는
엄청 마음이 상해서 10분간 뒤에서 기죽어 있었다.
880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19:13:18.91 ID:L5z77960
집에 돌아가 엄마에게 그 이야기를 하자 엄마는 웃었다.
「너, 아사미씨 되게 좋아하구나」라고 해서
「멋있다고는 생각한다」라고 대답하니
「멋있는 아사미씨에게,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라고 했다.
엄마는 내가 지각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도
아사미씨에게 인정받으려고 한 증거라고 했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지각하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당연한 일을 해도 칭찬해 주는 “타인”은 거의 없다고 했다.
885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19:17:21.05 ID:L5z77960
「그럼 어떻게 하면 아사미씨가 날 칭찬해 줘?」라고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는「그 기분 그대로 쭉 일하면 된다」고만 말했다.
「그 기분이 뭔데」
「지각하지 않기로 결심했잖아」
「응」
「그럼 그대로. 더이상 지각하지 않으면 돼」
그렇지만 지각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당연한 일을 칭찬해 주는“타인”은 거의 없다고 엄마가 말해놓고.
어쩐지 엄마 말은 모순 투성이였다.
887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19:21:16.93 ID:L5z77960
갑자기 지각버릇을 고치라고 해도 무리.
우선 아사미씨와 함께 하는 날만은 지각하지 않기로 했다.
무리해서 일어나지 않아도
「오늘은 아사미씨와 함께 하는 날」이라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아침 8시에 깨어났다.
아사미씨에게는 제대로 큰 소리로 인사했다.
왜냐하면 인사할 때 밖에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으니까.
아사미씨가 밥알을 쥐는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아사미씨 「쓰레기녀! 너는 굉장한 사람이야!」
나 「아 예에」
아사미씨 「정말로 좋은 아이구나! 너에게 초밥 쥐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싶어!」
나 「아 예에」
그런 망상을 했다.
888 :以下、VIPにかわりましてパー速民がお送りします: 2009/04/18(土) 19:22:04.89 ID:2mRkIEDO
이건 너무 심한 망상wwwwwwwwwwww
895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19:24:17.32 ID:L5z77960
아침 8시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었고,
아사미씨가 오지 않는 날에도 지각하지 않았다. 고 생각한다.
아니, 5분 정도는 지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역시 아사미씨는 칭찬해 주지 않았다.
트래이너는 「너 변했구나」「저녁에 가족들이랑 먹어」
라며 초밥 3인분을 줬지만
아사미씨는 역시 칭찬해 주지 않았다.
칭찬 못 하는 병인가? 하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899 :쓰레기녀 ◆6ClmPIZy/M: 2009/04/18(土) 19:25:52.52 ID:L5z77960
밥 만들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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