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어머 내 손발!
내 남친은 뭔가 평소 하는 말이 다 연기 같다.
자기 꿈을 말할 때도
「나, 그 때 생각했어... 이루어질 거라고.
그러니까 나, 결심했어.
절대 포기 안 해. 포기하고 싶지 않아!」
진짜 토씨하나 안 틀리고 이 말투 그대로 말했다.
신경은 좀 쓰였지만 그동안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저번에 일어난 사건 때문에 한계를 느꼈다.
내가 10년 동안 기르던 고양이가 병에 걸려 죽었다.
집에서 펑펑 우는데
남친이 퇴근하고 우리집에 찾아와
나를 위로했다.
나는 이제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했다.
그러자 그 순간.
「나, 이러는 너는 싫어.」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
‘응?’ 하고 되물으며 남친을 쳐다보자
「그 녀석(고양이)이
지금 네가 이러는 모습을 보면 어떨까?
분명히 슬퍼할 거야!
그렇게 계속 울지만 말고,
그 녀석 몫까지 열심히 살아!
그 녀석도 그걸 바랄 테니까!」
라고 소리를 질러댔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현관까지 걸어가더니
문 앞에 잠시 서서 나를 돌아보며
「지금의 너, 매력 없어.」
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나갔다.
지 나름대로 날 격려하려고 한 것 같긴 한데...
아, 더는 못해먹겠네.
번역 : 행복한 마조히스트(sweetpjy.tistory.com)
드라마는 드라마,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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