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이 이발소에 갔다.
이발사는 곁에 있던 아이를 힐끗 바라보며 청년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애는 무지 바보거든. 너무 안돼보여서 내가 잘 대해준다네. 한 번 보겠나?」
이발사는 500원짜리 동전 한 개와 100원짜리 동전 두 개를 꺼내
그 아이 앞에 내밀더니 이렇게 물었다.
「이 둘 중에 뭘 가질래?」
그 아이는 전혀 고민하지 않고 100원짜리 동전 두 개를 냉큼 집어들고 나갔다.
이발사는 만족하며 「내가 뭐랬나?」라고 청년에게 말했다.
청년은 머리를 다 자르고 가게를 나오다가
아까 그 아이가 아이스크림가게에서 나오는 걸 봤다.
청년은 그 아이에게 물었다.
「뭐 하나만 묻자, 넌 왜 500원짜리 동전 한 개가 아니라 100원짜리 동전 두 개를 골랐니?」
그러자 아이가 이렇게 대답했다.
「500원을 집는 바로 그 순간, 게임 오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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