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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가 번역하는 감동

[2ch] 어머니와 앨범




[2ch] 어머니와 앨범




나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우리집은 가난했다.

내가 태어났을 때 우리집에는 카메라가 없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색연필로 나를 그려

사진 대신 그림으로 앨범을 만드셨다.




어머니는 그림을 썩 잘 그리시지는 못하셨다.

그저 어떻게든 내 모습을 남기고 싶으셨던 것 같다.

어머니는 내가 갓난아기일 때부터 거의 매일 그림을 그리셨다.

그림 옆에는 『기분이 안 좋은가?』라든가

『새근새근 잠이 들었습니다.』하는 코멘트도 적어 두셨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우리집에 놀러온 친구들이 그 앨범을 봤다.

그리고 내가 가난하다고 놀려대며 웃었다.

친구들이 돌아가자마자 나는 앨범 세권을 북북 찢어 쓰레기통에 버렸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온 어머니는 찢어진 앨범을 보고 우셨다.

찢은 이유를 말씀드렸더니 계속 우셨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어머니는

쓰레기통에 들어있던 그림 조각들을 모두 모아

투명 테이프로 이어 붙여 놓으셨다.




「친구들 앞에서 부끄럽게 해서 미안해.

그런데 있지, 이 앨범은 엄마의 보물이야.」

어머니의 말씀에 나는 그만 눈물이 넘쳐흘러 계속 용서를 빌었다.




번역 : 행복한 마조히스트(sweetpjy.tistory.com)




너무 가까이보지 마라
어지럽히지 마라
군것질하지 마라
나쁜 친구 사귀지 마라
밤 늦게 다니지 마라
끼니 거르지 마라
울지 마라

그리고

나는 걱정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