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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가 번역하는 공포

[2ch 오칼트] 한여름, 사이코패스




295 名前: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投稿日:2008/11/24(月) 18:56:03 ID:m7K+OW7s0


한여름, 어느 더운 날.

남자가 파출소에 찾아 와 경찰에게 말했다.







「제가 금방이라도 뭔가 죽여 버릴 것 같으니까 체포해 주세요」







「그런 말씀 하셔도 죽일 것 같은 걸로는 체포 할 수 없습니다」






경찰이 이렇게 말하자 남자는 자신의 버릇에 대해 이야기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더워지면 초조해져 안절부절 못합니다.






그런데 어느 여름에 그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몇 년 전… 최초로 죽인 건 투구풍뎅이였습니다.

투구풍뎅이를 엉망진창으로 짓눌렀더니, 거짓말처럼 초조함이 사라졌습니다.






다음 해 여름에도 더워서 초조해진 저는 또 벌레를 죽였습니다.

하지만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햄스터를 죽였더니 후련해졌습니다.






더워지면 생물을 죽여야 하고, 그전보다 큰 생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작년 봄에 애완동물가게에서 고양이를 사뒀고,

여름이 되자 초조함이 심해져 죽여 버렸습니다.







…올해도 덥습니다.

이번에는 무엇을 죽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체포해 주세요」







경찰은 남자의 약간 비정상인 이야기에 조금 놀랐지만

역시 죄를 지은 게 없어서 체포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뭔가 다른 취미를 만들어서 더위를 잊으세요.

자, 오늘은 더 더울 것 같으니까 빨리 집에 돌아가는 게 좋겠네요」







「…그렇네요, 너무 예민하게 생각했나봐요. 실례했습니다」







남자는 밝은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남자가 끼고 있던 반지를 보고 말했다.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댁에 부인도 계시잖아요?」








「네, 올해 봄에 결혼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