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가 번역하는 감동
[2ch] 반년 전 나에게
만복빌라
2010. 10. 26. 17:44
[2ch] 반년 전 나에게
29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07/06/29(金) 23:59:48.68 ID:D4i0laYvO
반년 전 나에게.
그쪽은 오전 4시겠지.
동아리 활동 때문에 무척 피곤하겠지만
제발 일어나라.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대로 해 줘.
부탁이야. 널 위한 일이니까. 실패하지 마.
일단 아무 소리도 내지 마. 들키면 안 돼.
조용히 1층에 내려가서 부엌칼을 집어라.
그리고 네 바보 같은 형의 방 앞에 가
문을 열고 방에 뛰어들어 한 번에 베어버려.
네 바보 같은 형이 목을 매달고 있어.
유도복 띠를 묶어서 말이야.
그 띠를 잘라내지 못하면
바보 같은 형은 그대로 목이 졸려 죽을 거야.
아침에 형을 발견했을 때의 모습과 어머니의 비명을
아마 평생 네 머리에서 지울 수 없겠지.
전날까지 네 고민을 들어주던 형이
다음날에는 죽는다구.
이 세상에서 없어진다구.
그리고 형에게 말해라.
「가끔은 형을 바보 취급하고, 싸움도 질릴 만큼 했지만
학교에서는 형을 막 자랑하고 다닐 정도로
형을 좋아해.」라고.
제발. 제발 좀.
제발 이 문장을 반년 전 나에게 보내 줘.
제발. 이렇게 부탁합니다.
「잘 자, 내일 봐.」
라고 했잖아,
이 바보 같은 형아.
번역 : 행복한 마조히스트(sweetpjy.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