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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가 번역하는 유머

[2ch VIP] 낙하산







[2ch VIP] 낙하산

 




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0/08/21(土) 09:37:29.97 ID:Q2qhdWsB0







고도 3000미터 : 낙하산을 펼치려고 끈을 당겼더니 도시락이 튀어 나왔다.






고도 2700미터 : 낙하산인 줄 알고 챙겨 왔는데 남동생의 배낭이었다.






고도 2500미터 : 일단 배낭을 뒤졌다. 소풍 안내문을 발견하고 겨우 상황 파악.






고도 2300미터 : 배낭 안에서 남동생의 휴대폰을 발견. 서둘러 FedEX에 전화했지만 장난 전화 하지 말라며 혼났다.






고도 2100미터 : 뭔가 도움이 될 만한 게 없는지, 배낭 안을 다시 뒤졌다. 막과자를 발견. 남동생이 의외로 애늙은이라는 걸 알았다.






고도 2000미터 :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야, 네가 내 배낭 가져갔냐?

이런 멍청한 누나같으니라고.

뭐야, 이 낙하산같은 천쪼가리는!

진짜 너 왜 그러고 사냐! (뚝!)」

         

      

남동생이었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






고도 1700미터 : 마음을 안정시키려고 물통을 열었는데 무진장 뜨거운 녹차가 튀어 나왔다.

                            남동생이 의외로 애늙은이라는 걸 다시 생각해 냈다.






고도 1200미터 : 이제 포기하고 유서라도 쓰려고 필기도구를 찾아 봤다.

                             하지만 붓과 벼루 밖에 없다. 지금이 어느 시대냐. 

                             아니, 남동생이 애늙은이라는 걸 알아버렸으니 이제 그런 건 별로 상관없다.

           그보다 더 중대한 문제가 있다.





               ──먹이 없다.


                          피는 속일 수 없나 보다.

                          뭘 해도 마무리가 부족한 건 나랑 똑같구나.






고도 1000미터 : 다시 휴대폰이 울린다.





「사토루군, 예전부터 널 좋아했어! (뚝!)」






남동생도 보통내기가 아니었구나.

그런데 말이지... 아가씨, 내 남동생 이름은 사토시야.






고도 700미터 : 최후의 간식





고도 300미터 : 최후의 드링크(녹차)





고도 100미터 : ….







번역 : 행복한 마조히스트(sweetpjy.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