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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가 번역하는 기타

[2ch] 어쩔 수 없군






[2ch] 어쩔 수 없군





700 :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 2011/03/11(金) 13:48:43.42 ID;p0prJ+OU0


우리집에는 올해 열네살 먹은 암컷 고양이가 있어.









내가 대학 때문에 따로 자취를 하기 전 까지는


매일 저녁 내 무릎 위에 앉곤 했어.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붕위에 올라갔다가 못 내려오고 울어댔던 적이 몇 번 있었거든?


그 때마다 내가 도와주러 올라가면


진짜로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내 품에 뛰어들던


좀 바보 같은 고양이였지.









대학교 1학년 여름,


반 년 만에 집에 돌아왔더니


고양이가 쌀쌀맞아도 너무 쌀쌀맞더라고.










이름을 불러도 완전히 무시하고


저녁에도 내 무릎에 앉질 않는 거야.


게다가 평소에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던


우리 아버지 무릎에 올라앉는 거 있지?










부모님께


「너를 잊어버렸나 보네?」


라는 놀림까지 당하고.


나도 이 녀석은 진짜로 그러고도 남을 녀석이다, 싶어서 너무 슬펐어.


그리고 부끄럽지만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어...









그랬더니 아버지 무릎 위에 앉아 있던 고양이가


「어쩔 수 없군.」하는 표정으로 나한테 오더니


내 무릎 위에 털썩 앉는 거야.









그때는 무지무지 기뻤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게


일부러 무시 했던 거구나...


반 년이나 내버려 두다니, 너 뭐야! 라고 생각했던 걸까?


아무튼 그 녀석


분명히 사람 말을 알아듣는 것 같아.





번역 : 행복한 마조히스트(sweetpjy.tistory.com)





어디_또_나가보시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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