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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가 번역하는 기타

[2ch] 고양이랑 공놀이








[2ch] 고양이랑 공놀이






우리집 고양이는 공놀이를 참 좋아해.




우리집에 소재가 보들보들한 털로 된 작은 공이 있거든?
그 공을 던지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강아지처럼 입에 물고 돌아와.





언제 한 번
평소처럼 그 공을 갖고 놀아 주는데
공이 생각보다 멀리 굴러가서
고양이가 그 공을 뒤쫓아 멀리 간 적이 있어.





근데 그때 갑자기 우리 고양이를 놀려주고 싶더라고.
살그머니 옆 방에 숨어서 문틈으로 몰래 보고 있었지.




잠시 후에 고양이가 공을 입에 물고
완전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꼬리를 곧게 세우고 돌아왔어.
 




그런데 내가 없어진 걸 깨닫고
두━━(゚Д゚;)━━둥!
이런 표정을 짓더니
입에서 공을 뚝 떨어뜨리고
꼬리도 축 처치는 거야.
그리고 의기소침해졌는지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치면서
「아······아······아·······」
하고 작게 신음하다가
결국 바닥에 털썩~ 하고 쓰러지더라.





공 하나로 이렇게까지 절망할 수 있는 고양이는
아마 우리집 고양이 뿐일 거야.





번역 : 행복한 마조히스트(sweetpjy.tistory.com)







놀란_셀카찍는_고양이.jpg